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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뚱뚱해서? 비행기 탑승 거부 당한 브라질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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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이코노미석 대신 일등석 구매 권유
논란 일자 이틀 후 항공편 재예약 … 코로나19 검사 서류 핑계

너무 뚱뚱해서? 비행기 탑승 거부 당한 브라질 인플루언서 브라질의 인플루언서이자 빅 사이즈 모델인 줄리아나 네메가 카타르항공 카운터 앞에서 탑승 거부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네메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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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브라질의 인플루언서이자 빅 사이즈 모델인 줄리아나 네메(38)가 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네메는 어머니, 여동생, 조카와 함께 레바논에서 휴가를 보낸 뒤 카타르 도하를 거쳐 브라질로 돌아가려 했다. 네메는 지난 22일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체크인을 하려 했으나 카타르항공은 네메의 탑승을 거부했다. 카타르항공은 네메가 구매한 이코노미석 티켓 대신 그의 몸에 딱 맞는 넓은 좌석이 있는 일등석 티켓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네메는 "브라질에서 레바논으로 올 때는 에어 프랑스 이코노미석을 아무 문제 없이 타고 왔는데, 왜 카타르항공만 신체를 문제 삼아 탑승을 막느냐"며 따졌다. 카타르항공사는 "다른 여행자의 공간을 침범하고 안전벨트를 고정하거나 팔걸이를 내릴 수 없는 승객은 다른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해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며 항공사 규정을 설명했다.


네메는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격앙된 어조로 상황을 바로 전달했다. "카타르에서 온 스튜어디스는 내가 너무 뚱뚱해서 탑승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의 말대로라면 나는 이 비행기 표를 가질 자격이 없다. 나는 1000달러를 내고 티켓을 샀는데 일등석을 타려면 3000달러를 더 내야 한다.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3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그는 비행기에 타지 못했고, 여동생과 조카만 브라질로 돌아갔다. 그의 어머니는 딸과 함께 레바논에 머물렀다. 이들은 첫 번째 항공편에 못 타면서 브라질행 연결편까지 놓치고 말았다. 네메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려 이후 상황을 다시 전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호텔과 택시비로 예상치 못한 돈을 쓰고 있는데 가진 돈도 거의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네메는 "카타르항공은 비행기에 못 타게 하고는 환불도 해주지 않고 있다"는 말도 했다. 또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많은 사람 앞에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것은 매우 굴욕적"이었다며 "나는 뚱뚱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메의 사연이 전해지자 카타르항공은 "네메의 일행 중 한 명이 브라질 입국에 필요한 코로나19 검사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탑승을 거부한 것이며, 네메는 직원에게 매우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보안요원이 개입하기도 했다"며 자신이 뚱뚱해서 탑승을 거부당한 것이라는 네메의 주장을 반박했다. 네메는 탑승이 거부된 이틀 후인 24일 저녁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재예약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항공은 2022 스카이트랙스 월드 에어라인 어워드(Skytrax World Airline Awards)에서 세계 최고의 항공사 7위에 선정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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