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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올랐지만,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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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대…기준금리 올랐지만 추가상승 당장 없어
은행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
대출금리에 영향 미치지 않아

기준금리 올랐지만,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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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유제훈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당장 추가상승 없이 주춤한 모양새다. 모든 대출상품 금리 상단이 7%를 넘어 고공행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인상 기조는 나타나지 않아 금융소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25일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5.03~7.05%로 전날(5.03~7.04%)과 거의 달라진 게 없었다. 신용대출(6개월 기준) 금리 역시 6.17~7.48%로, 전날(6.18~7.48%)과 비슷한 기조를 보였다.


전날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은행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에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은이 베이비스텝을 밟은 24일 은행채 AAA금리는 전날에 비해 일제히 내려앉았다. 6개월물(4.68% → 4.65%), 1년물(5.02% → 4.89%), 5년물(4.95% → 4.82%) 금리 모두 소폭 하락했다.


기준금리 올랐지만,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머뭇

채권금리 진정되며 대출금리 영향 제한

대출 상품 중에서도 주담대 고정금리와 신용대출에 필요한 자금은 시중은행들이 은행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이로 인해 은행채 금리에 따라 대출금리도 오르내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물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채권시장 안정자금이 풀렸다"며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도 따라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번 시장상황에서는 예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금리는 12월 또 한차례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들 대출 상품 금리는 한달에 한번씩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따른다. 10월 코픽스가 역대 최고 수준(3.88%)으로 올랐고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는 11월 코픽스도 계속 상승 기조를 나타내면 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자금 대출금리 상단은 8%를 넘볼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예상이다.


2금융권도 비슷하지만…안심하긴 일러

급등하던 여신전문금융사의 채권 금리도 조금씩 하향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24일 여전채 AA+ 등급 금리는 하향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론 1년물(5.929%→5.839%), 2년물(5.955%→5.852%), 3년물(5.963%→5.848%) 금리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수신기능이 없는 여전사는 주로 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채권 금리가 곧 대출 금리로 이어지는 구조다. 올해 여전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연초 2.420%(AA+등급 3년물)에서 지난 7일엔 6.088%로 지난 2009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나 최근 들어 다시 안정화 되는 추세다.


여전사 한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으로 시장을 짓누르던 공사채, 은행채 발행량이 줄었고 여전채 매입프로그램 등이 가동되며 수급 상황이 다소 풀렸다"면서 "한은이 최종 금리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도 시장 안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한 만큼 속단하기 이르단 지적도 있다. 특히 저금리 시절 발행했던 채권의 차환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규모는 46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상당수는 저금리 시절 1~2%대 표면금리에 발행했던 채권인 만큼, 연 6%대 금리에 차환 발행이 불가피하다. 이는 곧 카드사의 조달비용 상승과 카드론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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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출수요가 줄어들면서 카드사들이 조정 금리를 통해 금리를 방어해 온 측면이 있다"면서 "하반기 들어 과거 저금리 시절에 발행한 채권의 차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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