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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OPEC+ 12월 증산설 부인…"추가 감산 필요시 언제든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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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폭락하던 국제유가, 낙폭 줄여
UAE 증산요구 지속…추가감산은 어려울듯

사우디, OPEC+ 12월 증산설 부인…"추가 감산 필요시 언제든 개입"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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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부 서방 언론에서 제기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12월 원유 증산 가능성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나섰다. 오히려 향후 증산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시장에 개입하겠다며 추가 증산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개장 이후 6%대 폭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낙폭을 크게 줄이며 소폭 하락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서방언론에서 제기한 12월 증산설에 대해 부인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OPEC+가 회의 전에는 어떤 결정도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다"며 증산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WSJ는 OPEC+ 대표단의 말을 인용해 내달 4일 개최되는 OPEC+ 산유량 결정 회의에서 최대 하루 50만배럴의 증산안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직후 국제유가는 6%대 급락세를 보이다가 압둘아지즈 장관이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대비 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0.4% 하락한 87.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오히려 추가 감산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OPEC+의 현재 하루 200만배럴 감산 기조는 내년 말까지 지속될 계획이며 추가적인 감산조치가 필요하다면 항상 개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로 내년부터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사우디와 함께 OPEC+의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계속 증산을 요구하면서 추가 감산을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UAE는 지난 3월부터 OPEC+ 회원국들에 증산 검토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현재 하루 약 450만배럴 생산이 가능하며 내년까지 500만배럴로 생산을 확충할 계획이지만, OPEC+의 감산안에 따라 하루 300만배럴로 생산이 제한된 상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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