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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대란]파워넷, 10회차 CB 전액 조기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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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비덴트 대상으로 100억 CB 발행
최대주주 대상 신주 발행해 45억 조달
시설 투자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유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파워넷이 지난해 5월 발행한 '10회차 전환사채(CB)'를 전액 상환했다. 최대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45억원을 조달하려는 와중에 대규모 현금 유출을 결정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워넷은 10회차 CB 사채권자와 협의해 100억원을 상환했다. 전환가는 4130원으로 현재 주가 3370원보다 높다.


앞서 파워넷은 지난해 5월 비덴트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투자금으로 사용했다. 발행 당시 조건은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2.0%이고 전환가는 5900원이었다. 주가가 하락하면 4130원까지 전환가를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조항도 포함했다.


5000원을 웃돌던 주가는 올해 들어 뒷걸음질 치면서 3000원 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5월부터 전환권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면서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파워넷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 1696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9% 감소했다. 일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었다. 수익성이 악화했다.


파워넷은 최대 주주인 위지트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신주 발행가는 2420원이고 납입일은 오는 30일이다. 신주 186만주를 발행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45억원을 조달한다.


지난 6월에는 국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11회차 CB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이자율은 0%고 전환가는 4553원이다. 베트남 공장 투자 등 시설자금과 본사 영업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과 시설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100억원을 일시에 상환하는 것은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3분기 말 기준 파워넷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37억원을 보유했다.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2월 100억원어치 발행한 9회차 CB에 대한 상환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CB대란]파워넷, 10회차 CB 전액 조기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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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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