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영 의장 18일 기자회견 열고 "불손한 일부 세력에 의한 정치적 보복 규탄 국민의힘 당을 위해 억측과 모함에 비굴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가 ‘해당 행위’사유로 내린 ‘제명’ 중징계 처분과 관련, 비판했다.
길기영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본 의장은 제9대 중구의회 출범과 함께 의장단 선출과 관련, 여야 소속 구의원들이 조화롭고 원만하게 의장단 구성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소 가졌던 정치적 소신이 확고했다"고 해명했다.
또 "하지만 이런 정치적 소신은 불손한 일부 정치세력과 일부 여당 소속 구의원의 목적 달성을 위한 이기심과 사적 욕심 충족을 위한 무책임한 행위 때문에 억측과 모함으로 치졸한 보복행위에 희생이 돼 국민의힘 공당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과 희생을 다 해왔던 진성당원 임에도 헌신짝처럼 버림받고 국민의힘에 해당 행위를 한 것으로 치부돼 명분도 실리도 없는 잘못된 제명을 당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 의장을 실체적 진실과는 전혀 다르게 마치 국민의 힘에 큰 해당 행위를 한 것인 양 억측으로 매도하는 세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오히려 해악을 끼치는 것이므로 본 의장을 해당 행위로 치부해 버리는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을 위해 더 나은 것이라는 당 충정에서 이제껏 비굴하게 핑계 대지 않고 당당하게 대응하지 않아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본 의장이 의장직을 욕심내서 야당과 야합해서 국민의힘에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면 여당 소속 구청장이 구정을 잘 할 수 있도록 야당 소속 구의원들을 정치적으로 아우를 수 있었겠는가? 이를 보더라도 본 의장은 국민의힘에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런 정치보복에 전혀 굴하지 않고 국민의힘 당을 위해 겸허하게 불손한 억측과 모함에 비굴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월 11일 서울행정법원은 서울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지난 8월 중구의회를 대상으로 제기한 의장선출 결의 및 부의장선출 결의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당시 길기영 의원이 의장직무대행으로 본회의를 계속 개의, 진행함은 적법하기에 의장선출 결의 및 부의장선출 결의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이유 없음으로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11월 4일 길기영 의장을 ‘해당 행위’라는 명목하에 제명 조처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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