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인권과 대만해협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맞춰 시진핑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백악관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미·중 관계와 관련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통 라인은 계속 열어놓고, 경쟁이 갈등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해협에서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항해와 항공의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분쟁도 평화롭게 국제법에 따라서 해결돼야만 한다”면서 “미국은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지지하며 이 판결은 최종적이며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PCA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놓고 해당 수역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것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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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네바다주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더 강해져서 (회담에) 들어가게 됐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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