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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이재용 '승지원 회동' 재연 가능성…현대·SK 등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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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혜주로 삼성물산·엔지니어링 꼽히지만
이 회장은 5G·AI·반도체 등 굵직한 IT 논의 예상

현대차 UAM·SK 원자력·수소 등 협업 가능성 有

빈 살만-이재용 '승지원 회동' 재연 가능성…현대·SK 등도 주목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미지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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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오는 17일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3년 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 5대 그룹 회장이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환담했는데 이번에도 '깜짝 회동'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사우디가 15년 장기 경제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약 1000조원 규모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 무궁무진한 사업 협업 기회가 열렸다는 희망적인 분위기에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후 한국을 2019년 6월26일 이후 3년여 만에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업비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이끄는 인물이다. 사우디에선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15개의 사업을 묶은 7190억달러(약 986조원) 규모 '기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고, 이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석유 의존 경제 구조를 탈피하는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이런 까닭에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을 통해 네옴시티 수주 기업 물색 작업은 물론 스마트 시티에 들어갈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다양한 IT 사업 협력 및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진다. 특히 이 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친분을 활용한 주요 기업 오너 회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19년 6월26일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승지원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회장 등은 청와대 주최 오찬에 참석해 '비전 2030' 협력 방안과 사우디 투자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었다.


빈 살만-이재용 '승지원 회동' 재연 가능성…현대·SK 등도 주목

IT 인프라 관련 중동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이 회장의 수완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2019년 6월26일로부터 2개월여가 지난 그 해 9월 사우디 출장길에 나서 빈 살만 왕세자와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협력방안을 확실하게 따냈다. 그 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 왕세제(왕의 동생)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5G, 빅데이터+AI 반도체 생산라인 참관 등 시간도 가졌었다.


금융투자업계 등 일각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EPC(설계·조달·시공) 계열사가 '수혜주'로 뜬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지만, 정작 이 회장은 5G, AI,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필요한 굵직한 '딜'에 필요한 논의를 할 공산이 크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공사 수주 등은 EPC 계열사 사장단 등이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3년 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이틀 전인 2019년 6월24일에도 이 회장은 이영호 삼성물산 전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과 미리 회의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이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9년에도 비전 2030 논의 차원에서 AI, 5G, IoT, 시스템 반도체 관련 논의를 했었다. 비전 2030 관련 2019년보다 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확실한 투자 관련 논의를 나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등에게 사우디의 어마어마한 사업기회 공략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고, 통신인프라 분야는 확실히 사우디에 삼성이 어필할 부분이 있을 수 있다" "5G를 비롯해 메모리반도체, AI, TV 등 스마트시티와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현대차, SK그룹 등 총수와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 회장과의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교통수단 협력 방안을 논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회장이 각국 항공업계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어 미래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사우디 측에서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함께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과 연료를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협약을 맺는 등 탄소중립 이동 수단과 관련한 협업을 이미 진행 중이다.


SK그룹도 원자력, 수소 등 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이라 주목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만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미국 플러그파워와 액화수소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SK E&S 등 여러 계열사가 해외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늘려가는 중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 아람코와의 수소에너지 관련 협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LG그룹의 구 회장, 롯데그룹의 신 회장 등과의 회동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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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적극적이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우디 출장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조만간 한-사우디 정상급에서 이벤트가 생긴다면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원팀을 구성해 사우디 측에 많은 제안을 할 것"이라며 "정부 대 정부, 정부 대 국부펀드(PIF) 또는 네옴 법인이 고위급 레벨에서 큰 틀의 약속을 한다면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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