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장시성 남서쪽 도시 한가운데 로켓 잔해 추락
주민 촬영 동영상 SNS에 올라와, 중국 민간 우주 업체 트위터 계정 출처
"사전 경보 있었지만 소개 여부는 불확실"
안전 불감증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지적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이 대형 로켓 잔해 등 잦은 우주쓰레기 추락으로 지구촌 곳곳에 경보가 울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얼마나 우주쓰레기와 관련해 안전 불감증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중국의 우주 관련 업체 중국우주개발(CNSpace)은 지난 6일 자체 트위터 계정(China 'N Asia Spaceflight)에 중국 장시성 남서쪽 도시 주택가 한복판에 중국이 발사했던 로켓 잔해가 떨어져 주민들이 구경하고 있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계정은 "사람들이 전날 창정3B-Y91 발사체에 의해 궤도에 올라간 정지궤도(GEO·약 3만6000km) 통신 위성 차이나샛-10호를 감쌌던 화물칸의 덮개 반쪽을 발견해 사진을 찍고 있다"면서 "발사 전에 경보가 발령돼 사람들은 안전하지만 소개가 이뤄졌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계정이 올린 사진에는 "중국 당국은 무책임한 로켓 발사를 멈춰야 한다", "매우 무책하다", "지구의 70%가 바다인데"라는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한편 지난 4일 중국이 톈궁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발사한 창정5B로켓의 대형 잔해가 궤도를 떠돌다가 전혀 컨트롤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기권에 재진입, 태평양 남쪽에 추락하면서 전세계에 우주쓰레기 추락 경보가 울렸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구축 과정에서만 지난해 4월, 올해 7월에 이어 이번에 3번째로 우주쓰레기 추락으로 국제 사회의 눈총을 받았다. 이밖에도 2018년 톈궁1호 우주정거장 추락이 국제적 공포의 대상이 됐었다. 올해 초에도 인도의 서부 농촌 지역에 두 달 새 잇따라 중국산 로켓 잔해 추정 우주쓰레기가 추락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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