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축제·행사 등 안전점검 철저 지시…추모·애도 기간 운영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광주시민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각종 축제·행사, 다중이용시설 등 안전점검 철저를 지시하고 광주시 차원에서 추모·애도 기간 운영 등 추모 분위기 조성키로 했다.
3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재까지 153명의 사망자와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광주시민은 3명, 1명은 뇌사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상황점검 및 철저한 안전대책을 지시했다.
회의에는 실·국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주시는 회의 시작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고 곧바로 상황 보고 및 안전 대책, 추모·애도기간 운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시장은 “있을 수 없는 일에 참담한 마음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희생자들의 명복과 안식을 빌고 불시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지역 희생자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며 “정부와 협의해 정확한 신원파악과 피해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 광주시와 자치구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를 재점검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특히 연말연시에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안전과 관련된 시 조례를 전체적으로 검토해 조례 개정 요소까지 살피는 빈틈없이 안전대책을 세워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먼저 대인예술 야시장, 고싸움놀이 축제 등 시에서 진행 중이거나 개최 예정인 각종 행사 축제에 대해 사전 점검을 통해 안전대책을 강화한다.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 축제장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다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는 안전관리계획 수립 법정 대상(순간 최대 1000명) 이외에도 안전관리계획 수립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말연시 각종 송년행사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동구 동명동, 충장로 지역, 서구 상무지구, 광산구 첨단지역 등에 대해서는 시·자치구·경찰·소방·상인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안전관리를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달 중 개최예정이던 광주시 공무원 체육행사를 잠정 연기하고 조기 게양, 추모리본 착용, 각종 모임 술자리 자제 등 추모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서울시 및 행정안전부와 협조를 통해 의료인력 및 자원봉사 지원 등 가용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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