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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중증화율 그새 50% 올랐다"…7차 유행,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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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3만명대로
BQ.1, BQ.1.1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 상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

"사망률·중증화율 그새 50% 올랐다"…7차 유행, 우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3759명으로 34일만에 4만명 대로 집계된 25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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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김영원 기자] 12월 초로 예상됐던 코로나19 7차 유행의 이른 시작 조짐이 여러 유행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고연령층의 중증화율·사망률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전파력과 면역 회피가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이 높아지는 점은 확산세를 가속화를 우려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일상 회복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도 일면서 올겨울은 '트윈데믹(두 감염병 동시 유행)'이 고비일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3만명대…규모 점점 커지는 중
"사망률·중증화율 그새 50% 올랐다"…7차 유행, 우려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0월31일 정례 브리핑에서 7차 유행 초입 시점과 관련, "코로나 환자가 어느 날 급격히 증가하고 (이 현상이) 지속되면 7차 유행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면서 "3월 오미크론 대유행(5차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11월이면 다 떨어질 것이기에 11월 중순이나 12월 초에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시점이 7차 유행의 초입으로 접어드는 시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9월 말부터 2만명대로 유지되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달 27일 3만258명으로 9월26일(3만2237명) 이후 31일 만에 3만명대를 돌파하면서다. 닷새 연속 3만명대를 유지한 31일엔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3만5122명을 기록하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 10월 넷째 주(23~27일) 감염재생산지수는(Rt) 1.09로 전주(1.09)에 이어 2주 연속 1을 넘은 상태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코로나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늘어나고 사망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숫자만 보면 미미해 보이지만 상대적인 증가율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각각 50%가 증가했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긴장해 살펴봐야 하는 시기"라며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확진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10월 초부터 18~19% 수준을 유지하던 병상 가동률은 최근 23~24% 사이를 오가고 있다.


우세종인 BA.5보다 면역 회피력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검출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BA.5의 하위 범주인 BQ.1과 BQ.1.1은 미국·유럽에서 한 달 만에 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섰는데, 빠른 확산 탓에 내년 1월이면 점유율이 90%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BQ.1의 검출률(10월 셋째 주)은 1.2%, 13일 처음 확인된 BQ.1.1은 2.5%로 직전주 대비 비율이 각각 2.4배, 6.25배 높아졌다.

독감 유행도 거세지는 중…2020년 2월 이후 의심환자 수 최고치

독감 유행도 거세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0월 16~22일(43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은 7.6명으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을 훨씬 넘어선 수준인 것이다. 2020~2021년의 이맘땐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방역·위생수칙이 강화돼 수치가 1명대에 불과했다. 영유아 및 청소년층(1~18세)의 독감 의심환자 수는 23.9명(42주차)에서 29.9명(43주차)로 25.1% 늘었다. 독감은 통상 영유아→청년층→중년층→노년층의 순서로 확산하는 탓에 당분간 독감 유행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망률·중증화율 그새 50% 올랐다"…7차 유행, 우려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백신 접종을"…그러나 여전히 백신 접종률 미미

전문가들은 올겨울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 위원장은 "백신을 맞아 인공면역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며 "면역력이 높지 않으면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더 높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오미크론 BA.1과 BA.4, BA.5에 각각 대응해 만들어진 2가 백신의 사전예약이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확대된 후 오는 14일부터는 모든 종류의 백신에 대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독감백신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 1회당 3~4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동절기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1.5%대에 그치고 독감백신은 가격을 이유로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점은 방역당국이 풀어야 할 과제다. 동절기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직장인 김모씨(31)는 "2차 백신을 맞고 한 달 만에 코로나19에 걸려서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독감 백신의 경우 접종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회초년생 양모씨(25)는 "코로나로 무료 접종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3만원대의 독감 백신이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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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너무 많은 사람이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도 늘기 때문에 여러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유행하면 병상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제때 판별할 수 있도록 진단 검사를 빠르게 하고 특수 병상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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