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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K-우먼]켈리 최 “멀티플레이형 韓여성 글로벌 무대선 큰 장점”

수정 2022.10.27 18:29입력 2022.10.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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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겠다는 결심
적당히 사는 것보다 성공확률 높아
일과 가정은 택일 문제 아냐
주변 도움 받으면 충분히 해결
경제적 독립 넘어 자유 누리고
부와 건강의 풍요를 누려라

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10월 19일 개최한 ‘2022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가운데 40인을 '파워 K-우먼'으로 선정했습니다. 성별·인종·장애·가난 등 온갖 장벽과 경계에 직면해서도 그것에 굴하지 않고 경계를 부수거나 뛰어넘어 새롭고 보편적인 가치를 창출한 여성 리더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친 세상에 위로를 주고, 누군가의 롤모델로 자리 잡아 공동체가 다시 나아갈 힘을 줄 것입니다.

[파워K-우먼]켈리 최 “멀티플레이형 韓여성 글로벌 무대선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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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야간 고등학교 다닐 때 (일을 했는데) 먹여주고 재워주던 와이셔츠 공장의 월급이 7만원이었다. 월급의 90~100%는 저축한 것 같다. 3년을 모아 일본에 갔다. 일본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침저녁으로 신문을 돌리면서 학교에 다녔다."


영국 부자 상위 0.1%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여성 켈리 최(본명 최금례·54·사진) ‘켈리델리’ 회장은 지난 1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럽 12개국 1200개 매장에서 연 매출 7000억원을 올리는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흙수저 신화의 주인공으로 더 유명하다. 실제로 최 회장의 삶은 눈물과 감동의 드라마다.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간 인물.


그는 전북 정읍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배움의 갈망을 채워주기에는 집안 환경이 너무 어려웠다. 상경을 선택한 그는 주경야독하면서 꿈을 키웠다. 일본을 거쳐 유럽으로 떠나기까지 눈물겨운 삶의 연속이었다. 영어, 일본어, 불어까지 언어 습득은 생존의 요소였다. 말 그대로 악착같이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꿈이 컸기에, 그 꿈을 이루고자 했기에 삶의 고통을 참고 견디며 내일을 기약했다. "돈을 많이 주는 일은 모델부터 서빙, 옷을 만드는 것까지 안 해본 게 없다."


[파워K-우먼]켈리 최 “멀티플레이형 韓여성 글로벌 무대선 큰 장점”

최 회장은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는 길라잡이가 돼 줄 멘토가 절실했다. 그가 책에 천착한 이유다. 1000권의 책에서 1000명의 멘토를 찾아 삶의 지침을 삼았다. 디자이너를 꿈꾸며 유학길에 올랐지만, 광고업을 거쳐 외식업으로 전환한 것도 그 때문이다. 어떤 게 자기와 맞는 일인지, 성공에 이르는 길인지,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천했다.

켈리 최 회장은 광고 회사를 차려서 승승장구하기도 했지만 10억원의 빚을 남길 정도로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다. 그는 초밥 장인인 야마모토 선생을 만난 것을 계기로 오늘날 켈리델리로 성장시켰다. 최 회장은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까. 그는 성공 비결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최고가 되겠다고 결단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대개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적당히 밥 먹고 살겠다고 하는 것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결단할 것이다. 그는 "가사와 직장 일을 택일의 문제로 여기지 마라. 주변 사람(남편, 자녀,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는 웰씽커(부자의 생각을 하는 사람)가 되는 것이다. 최 회장은 "경제적 독립을 넘어 자유를 누리고 부와 건강의 풍요를 누리라"고 조언했다.


여성 리더의 삶이기에 힘든 점은 없었을까. 최 회장은 오히려 여성이라 이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 여성은 멀티플레이 능력이 몹시 뛰어나다. TV 보면서 전화하고 아이 보는 게 어렵지 않다"면서 "외국 여성은 그렇지 않더라. 이건 한국 여성의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이유에서 한국 여성은 글로벌 무대로 꿈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남성은 특정 영역을 깊게 파는 스페셜리스트 성향이 강하다면 여성은 이를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여성의 성장 욕구를 과도한 욕망으로 간주하는 것은 한국과 외국의 공통되는 현상인데 이는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남성에게는 엄마, 아내, 동료가 삼대 지지자이지만, 여성에게는 발목을 잡는 삼대 요인"이라며 "심지어 직장 내에서도 여성이 승진하려고 하면 욕심이 많다고 지적받는다"고 토로했다.


남성과 여성의 출발점 차이. 최 회장의 목표는 그 간극을 줄이는 것이다. 여성 멘토가 없어 고생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최 회장은 직접 멘토가 되고자 온·오프 강연을 통해 노하우를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책 ‘웰씽킹’도 그런 의미로 탄생했다. 돈이 목적은 아니었다. 인세는 100% 기부한다. 돈은 사업으로 벌면 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2~3년 이내에 회사를 (사업소득) 조 단위로 성장시키고 싶다. 최고가 되고 싶다. 대개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는데, 난 두 가지 모두를 가진 행복한 사업가다. 좋은 롤모델이 되겠다."


<인물 소개>


시골의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 열여섯 나이에 홀로 상경해 소녀공이 됐다. 낮엔 봉제공장에서, 밤에는 학교에서 주경야독하며 꿈을 향해 전진했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 일본과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한때 광고사업으로 승승장구했으나 10억의 빚을 지고 자살까지 결심한 일도 있다. 하지만 큰 부를 이룬 부자들을 멘토 삼아 재기에 성공, 외식업체 ‘켈리델리’를 통해 유럽 12개국에 1200개 매장에서 1600억~1700억원의 매출을 일궈내고 있다. 최근에는 ‘웰씽킹 아카데미’를 설립해 성공 비결을 공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파리에서 도시락 파는 여자’(2021), ‘웰씽킹’(2022) 등이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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