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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극복한 여성 CEO … "조급해하지 마세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2022 여성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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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최 '2022 여성리더스포럼' K-CEO 세션
'한국 여성 기업가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기' 주제로 켈리 최 회장 등 토론

한계를 극복한 여성 CEO … "조급해하지 마세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2022 여성포럼]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켈리 최 켈리델리 회장,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 에이미 킴 파워투플라이 CRO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글로벌(K-CEO) 한국 여성 기업가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기'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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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어느 단계에 있든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경험하는 모든 것이 크고 긴 여정이 완성되는 과정입니다.”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2 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여성 CEO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다소 식상한 주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영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경험담에서 나온 묵직한 조언이기도 하다.


결국 실패는 성공의 씨앗이다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는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몰두하기로 했다. 성장하는 기업을 뒤로하고 아이를 키운다고 하자 커리어우먼으로서 실패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성공의 주춧돌이 됐다. 육아의 경험을 녹여내 만든 ‘아기띠’는 전 세계 엄마들의 필수품이 됐다. 임 대표는 “왜 일을 해야 하는지 몰랐던 정체성 혼란 시기, 육아를 비롯해 온몸 바쳐서 뛰어들고 허우적거렸던 경험과 듣고 스쳐 지나간 많은 사람이 모두 도움이 됐다”라며 “엄마로서 직접 겪은 경험을 녹여내고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기준으로 만든 아기띠가 해외에서 통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를 넘어 유럽으로 무대를 키운 외식업 프랜차이즈 기업 켈리델리의 켈리 최 회장은 실패의 아이콘이었다. 의류사업을 꿈꾸면서 홀로 상경, 봉제공장에서 꿈을 키웠다. 봉제공장에서 일본으로 건너갔고 프랑스로도 넘어갔다. 프랑스에서 수년간 분투한 결과는 빚 10억원이었다. 한때 센강에서 몸을 던질까 고민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섰다. 그는 “인생의 전환점도 이 순간이었고, 결국 돌아보면 우리는 실패하고 힘들 때 성장하더라”라며 “많이, 빨리, 자주, 돈을 적게 들이고 실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이미 킴 파워투플라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구글을 박차고 나왔을 때가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여성, 특히 아시아인이라는 한계를 넘고 백인 남성 위주였던 미국 IT기업 영업 업무에서 성과를 냈음에도 홀연히 회사를 떠났다. 현재는 여성과 소수자들의 계발과 발전을 지원하는 파워투플라이에서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에이미킴 CRO는 “아주 평탄하고 안정된 회사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어떻게 보면 도전하지 않았으면 내가 더 큰 일을 할 기회를 못 잡았을 것”이라며 “실패하면 세상이 망하는 게 아니라 배움의 기회가 된다”라며 웃었다.


자신을 믿고 빨리 실행하고 도전하라

이들은 각자의 경험을 통해 성공 비결을 전했다. 켈리 최 회장은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독일 철도청의 경험 많은 직원들을 만나 우리 제품인 초밥을 직접 먹여주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있을 때처럼 대했다”라며 “결국 수많은 업체 중 우리만 기억에 남았고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부자연스럽게 외국인을 흉내내기보단 두려워 않고 당당하게 나선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생각하면 멈추지 않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리 최 회장은 “많은 사람이 생각은 교수님들처럼, 행동은 나무늘보처럼 하면서 그만두는 것만 번개처럼 하곤 한다”며 “오히려 이 반대로 빨리 실행하고 도전하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 대표는 자신의 기준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제품을 만들 때 통상 업계 관행처럼 가격을 정하고 원가를 정한 후 그 안에서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엄마로서의 경험을 통해 고객, 엄마들이 가장 만족할 제품을 만든 후 가격을 정했다”라며 “내가 믿는 제품, 한국에서 인정받는 제품이 결국 국경을 넘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에이미킴 CRO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키 163㎝의 아시아계 여성인 내가 영업 부문 리더 맡을 때 부하직원은 50대 백인 남성이었다”라며 “처음에는 그들처럼 되려고 노력하는 게 좋은 리더라고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교감을 나누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시기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현하는 것도 중요한 점으로 꼽았다. 그는 “20대에는 배움에 투자하고, 30대는 이를 활용하면서 성장하고, 40대는 성과를 누리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산업과 국가를 막론하고 다양한 여성들이 세계 시장에서 리더가 돼서 더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끌어올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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