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한항공 사고기 견인 조치 협의중…향후 대체 항공편 투입"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세부공항서 활주로 이탈…"현재까지 인명피해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공항에 착륙 도중 발생한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세부공항측과 사고기 견인 조치를 위해 협의 중이며 활주로가 정상 운영되면 대체 항공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일 오후 6시35분에 출발해 세부 막탄공항으로 향한 대한항공 A330-300 여객기(KE631)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7분께 기상 악화로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고,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기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173명이 타고 있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64명, 한국 47명, 필리핀 30명, 캐나다 5명, 러시아 4명, 영국 3명, 일본·몽골 각각 2명, 브라질·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인도 각각 1명으로 파악됐다.

현재 탑승객 모두 인근 호텔 등에 투숙 중이며 이 중 17명은 세부공항 내 의료클리닉에서 진료받은 뒤 호텔에 투숙 중이다. 국토부는 필리핀세부대한민국영사관과 협조해 추가 병원 방문자 등이 있을 경우 사고수습본부로 연락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항공ㆍ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3명과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현지 파견을 위해 항공편 협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기가 세부공항 활주로 22방향 끝단을 벗어나 정지한 상태로 있어 활주로가 폐쇄 중이다. 국토부는 세부공항 측과 사고기 견인 등의 조치를 위해 협의 중이며 활주로가 정상 운영되는 시기에 맞춰 대체 항공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인천에서 23일 밤 8시29분에 출발해 세부공항에 운항할 예정이던 진에어 025편(탑승객 93명)이 인근 클라크 공항으로 회항했고 세부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제주항공 2406편(탑승객 177명)은 지연됐다.

또 인천에서 저녁 7시 50분에 이륙할 계획이었던 진에어 025편과 부산에서 오전 8시에 출발이 예정됐던 에어부산 771편은 현지 공항 상황 등을 확인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