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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건강에 진심인 애플워치8…女 특화 '체온감지' 기능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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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리즈8 실버 41mm 써보니
'체온감지 기능', 즉시 체온 측정 불가
5일 간 데이터 누적 후 변화 감지해

여성 배란일 계산 돕는 데도 사용
아이폰14처럼 충돌감지기능 유용할듯

[체험기] 건강에 진심인 애플워치8…女 특화 '체온감지' 기능은 아쉬워 지난 22일 밤 애플워치 시리즈8를 착용한 채 한강공원에서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천체 페이스, 유튜브 뮤직, 운동 측정 기능을 가동했을 때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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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애플의 신성장동력인 애플워치가 올해 '애플워치 시리즈8'을 비롯해 SE, 울트라 등 다양한 모델들로 돌아왔다. 아이폰1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사고 등에 대비한 충돌감지기능은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체온감지 기능은 가임여성 특화 기능으로 일반 남성 소비자들에게 큰 흥미를 끌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자가 사흘간 대여해 써본 제품은 '애플워치 시리즈8 실버 41mm 알루미늄' 모델이다. 외관만 보면 전작인 애플워치 시리즈7 때와 유사하지만, 테두리를 줄이고 화면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실버 특유의 심플하고 깨끗한 매력도 돋보였다. 중국·유대인·이슬람식 음력 달력을 담은 루나 페이스와 아름다운 지구를 담은 천체 페이스 등도 애플 고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체험기] 건강에 진심인 애플워치8…女 특화 '체온감지' 기능은 아쉬워 애플워치 시리즈8 실버 41mm 알루미늄 모델 정면 모습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새롭게 도입된 체온 감지 기능이다. 체온 측정이 가능한 '체온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어떻게 기능을 할지 매우 궁금했다. 당초 작년 애플워치 신작에 체온 측정 기능이 탑재된다는 IT 팁스터들의 관측이 나왔을 때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열을 발산하는 전자기기 특성상 온도 측정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애플은 지난 9월 애플워치 시리즈8 최초 공개 당시 "수면 중 5초마다 손목 체온을 샘플링해 섭씨 0.1도 단위로 최근 수치 평균을 기준으로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다"며 이 같은 설에 선을 그었다.


테스트를 위해 지난 이틀 밤 애플워치 시리즈8을 착용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워치 본체 뒷면에 탑재된 이중센서가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신체 온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루치만 기록된 부분이다. 건강 애플리케이션(앱) 내 수면 기능은 이틀 모두 정상 작동해 수면 양상·심박수·호흡수 이틀 치가 기록됐다. 이마저도 체온 데이터는 5일간의 기록이 누적된 후부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4일 밤 후에 가능하다'는 안내만 나오고 전날 하루치 측정값도 표시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체험기] 건강에 진심인 애플워치8…女 특화 '체온감지' 기능은 아쉬워 애플워치 시리즈8 실버 41mm 알루미늄 모델 측면 모습. 디지털 크라운과 뒷면의 체온 감지를 위한 이중센서가 눈에 띈다.


애플이 체온 감지 기능을 탑재한 이유는 여성이 배란일 측정을 하는데 온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체온을 감지하고 배란일을 예측하는 ‘소급 배란 추정일 기능’은 iOS 16을 탑재한 아이폰과 워치OS 9을 탑재한 애플워치 시리즈8 이상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배란일 계산이 임신을 준비 중인 가임 여성 등에게 특히 중요한 기능이란 점에서 보편적 편의성 측면에선 아쉽다. 피임 등에 활용할 수도 있지만 배란일을 계산하는 월경주기법은 피임의 보조수단일 뿐이다. 남성 소비자들 역시 독감 등 온도 변화가 급할 때 물론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 온도계 측정이 더 빠르고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돌감지기능은 실제 체험해보지는 못했지만, 기대가 높은 부분이다. 애플에 따르면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활용하는 첨단 센서 융합 알고리즘을 도입해 자동차 사고 시 충격을 감지하면 10초 뒤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 전화를 건다. 아이폰1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일반 승용차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설계됐지만, 대중교통 탑승 시에도 비슷한 충격이 인체에 가해졌다고 애플워치가 판단 시 작동한다. 해외에서는 아이폰14를 탑승한 채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가 911에 전화를 건 사례도 있다.

[체험기] 건강에 진심인 애플워치8…女 특화 '체온감지' 기능은 아쉬워 아이폰14 내 '건강' 앱 내 수면 관련 데이터


이외에도 전작에도 탑재된 기능이지만 애플의 건강 관련 기능들은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심전도(ECG) 측정 기능과 운동 기능, 혈중 산소 포화도 센서 등도 써본 결과 유용했다. 측면을 누르면 작동하는 긴급 구조 요청과 낙상 방지 기능 역시 외신 등을 통해 사람을 살린 사례 등이 나올 만큼 실제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생리 주기 측정은 시중 앱에서 가능해 내장 앱이 됐다는 것 외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아이폰을 통해 애플워치에서 기록된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 알림으로 연동된다는 점은 '연결'이라는 애플의 강점을 잘 살린 것으로 보였다. 상시디스플레이(AOD) 역시 운동할 때 화면을 보기 위해 손목을 일부러 들 필요가 없어 편했다.


배터리 작동 시간은 전작과 동일한 18시간이다. 저전력 모드에서는 최대 36시간까지 작동한다. 고속 충전도 가능했다. 프로세서는 64비트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애플워치 시리즈8은 41mm, 45m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스타라이트·미드나이트·실버·레드 4종,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는 실버·그래파이트·골드 3종이다. GPS 단독 모델과 GPS+셀룰러 모델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41mm 알루미늄 GPS 모델 기준 59만9000원부터로 전작 대비 10만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한국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스테인리스 모델은 100만원을 호가하게 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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