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추억은 사랑을 담고'
임직원 사연으로 캠퍼스 감동의 물결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삼성전자에서 8년 동안 반도체 라인 셋업(Set-up)을 담당한 직장 선·후배의 훈훈한 우정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삼성전자 메모리 PCS그룹의 김한복씨와 옥도훈씨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씨와 옥씨는 각각 2003년과 2012년에 입사했다. 두 사람은 2014년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에 있는 17라인 셋업 현장에서 만나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라인 셋업은 각 공정에 알맞은 설비를 배치해 계획한 일정에 맞춰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8대 공정 기술팀과 인프라, 전기 같은 제반 시설 담당 부서와 협력해야 한다.
두 사람은 17라인에서 첫 셋업을 시작하다 보니 업무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여러 부서가 참여해 진행하는 만큼 협업이 필요해 소통 작업도 필수였다. 옥씨는 선배인 김씨와 일한 덕분에 생소한 업무에서 적응력을 높이고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옥씨는 "한복님이 담당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확한 니즈(요구)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은 귀감이 됐다"며 "단순히 업무적으로 딱딱한 관계를 넘어 유관 부서 담당자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든든하고 멋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본인의 롤모델이라는 게 옥씨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17라인 업무를 시작으로 여러 반도체 라인에서 셋업 업무를 진행하다가 현재는 평택 캠퍼스로 자리를 옮겼다. 평택 캠퍼스에서도 함께 근무하며 서로 따뜻한 응원과 조언을 나누고 있다.
김씨는 "후배가 훌쩍 성장해서 누군가의 선배로 평택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며 "제가 후배에게 감동한 기억이 많은데, 도훈이도 후배에게 감동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추억은 사랑을 담고'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같은 사연을 삼성전자 사내 인트라넷(삼성전자NOW)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외 채널에 소개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 동안 임직원과 시간의 축을 함께한 가족, 친구, 연인 등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기획한 행사다.
이번 사연은 캠페인에서 선보이는 사연 중 5편이다. 앞서 ▲1편(같은 곳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한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2편(같은 캠퍼스에서 일하는 응급구조사 친구들 이야기) ▲3편(대를 이어 메모리 개발 업무를 하는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 ▲4편(삼성전자 공과대학교 졸업 10주년을 맞은 동기 6인방의 이야기) 등이 소개된 바 있다. 4편까지 조회 수는 약 26만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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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같은 캠페인으로 임직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연에 감동했다는 반응도 여럿이다. 실제 게시물에는 “훈훈한 이야기 감사드리며 항상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삼성 반도체를 이끌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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