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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진격의 10년, 196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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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한 4·19혁명을 시작으로 1960년대를 가로지른 17개의 주제를 꺼내 든다. 구체제의 억압을 물리친 식민지들의 투쟁과 해방, 전후 일본의 회복과 청년 세대의 투쟁, 마오쩌둥의 부활과 문화대혁명, 체 게바라의 쿠바 혁명을 마주한 미국의 반응과 풍운아 케네디의 등장, 소련의 개혁의 물꼬를 연 흐루쇼프의 개혁, 미국에게 악몽을 선사했던 베트남 민중의 치열했던 항쟁,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에 대한 인식 변화와 투쟁, 프랑스의 68혁명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불었던 자유의 바람, 새로운 대중문화의 문을 연 비틀스의 예술성, 궁극의 해방을 외쳤던 히피들, 우드스톡에서 폭발한 청년의 에너지, 인류사의 한 획을 그은 인류의 달 착륙 등 1960년대를 대표하는 굵직한 이야기들을 무대 위에 올리며, 시대가 전환하는 변곡점이었으며, 현대 세계를 가름하는 기준점이었던 1960년대를 소개한다.

[책 한 모금] 진격의 10년, 196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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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역사에서 너무 많은 교훈을 기대하는 건 금물이다. 상황과 조건 그리고 인과관계를 배제한 채 사건의 결과인 기록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 위험하고 어리석다. 역사를 외면하는 시민과 지도자는 위험하지만, 역사책만 들여다보는 시민과 지도자 또한 바람직하지 않은 건 그 때문이다.

- 7쪽


체 게바라는 권력에 집착하지 않아서 불멸의 명예를 얻었다. 막강한 군대도 아닌 고작 몇십 명의 게릴라와 함께 ‘남의 나라’에 가서 투쟁한 것은, 제국주의적 속성을 직시하고 그 탐욕이 빚어낸 불의와 타락에 맞서 싸우려는 ‘인류의 전사’의 삶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혁명이 성공한 뒤 잠깐 권력의 한 축을 맡았지만 또 다른 혁명의 땅 볼리비아로, 그것도 최악의 상황에 기꺼이 뛰어들어 끝내 목숨을 잃은 체 게바라의 삶은 영원한 자유인의 모습 그 자체였기에 지금도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 1960년대는 마오쩌둥 같은 권력의 화신도 있었지만, 체 게바라 같은 자유로운 혁명가가 있었기에 다채로울 수 있었다.

- 105쪽


68혁명은 실패했지만 나비효과처럼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호응됐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68혁명은 반권위주의적인 가치혁명이고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촉발한 문화대혁명이었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사건이었다. 그것은 “나는 반역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슬로건에 그대로 드러났다. 68혁명은 ‘상상력이 빚은 저항과 혁명의 역사’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68혁명은 비록 짧은 시기에 일어난 질풍노도였지만, 1960년대의 모든 문제들이 압축된 상징이었다.

“Il est Interdit D'interdire(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Cela Nous Concerne Tous(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과연 우리는 이렇게 섹시한 혁명 구호를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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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10년, 1960년대 | 김경집 지음 | 동아시아 | 664쪽 | 3만2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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