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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색감' 스카프 천연염색 바람색대전 '어쩌다 작가'들의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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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남영화공동체, 광주 동명동서 '문화예술의 장' 펼쳐

직장인들, 수개월간 한땀한땀…"작품구경하고 가세요"

'신비한 색감' 스카프 천연염색 바람색대전 '어쩌다 작가'들의 전시회 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푸른나무공방'에서 빛남영화공동체 회원들과 '어쩌다 작가'들이 천연 염색한 스카프를 보며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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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한옥카페 '오리엔스' 일대에 진한 막걸리향이 퍼졌다.


카페 곳곳에 걸린 신비로운 색감의 스카프들을 바라보며 바로 앞 공방에서 퍼 막걸리 향이다.


카페 입구로 들어가서 뒤쪽 공간으로 연결된 나무로 된 낡은 문을 열면 별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내부는 크게 3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방에 천연 염색한 스카프들이 전시돼 있었다.


신비함이 느껴지는 깊은 바다색을 띠고 있는 스카프에는 장미와 모란, 대나무, 도깨비 등 각종 무늬가 새겨져 있어 저마다 의도가 담긴 것처럼 보였다. 작품 앞에는 작가 이름이 담백하게 새겨진 공예품이 아기자기하게 놓였다.


사실 이 작품들은 프로 작가들이 만든 게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5개월간 워크숍을 거쳐 완성한 것들이다. 그래서 '어쩌다 작가들'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모두가 참여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로 설립된 사단법인 빛남영화공동체(이사장 이창호 영화감독)가 주최하고 '푸른나무공방'이 주관한 '스카프바람색대전' 행사가 열린 것이다.


학계·법조계·문화계·체육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수개월간 수련 끝에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완성한 작품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자 뿌듯한 듯 미소가 줄곧 따라다녔다.


'신비한 색감' 스카프 천연염색 바람색대전 '어쩌다 작가'들의 전시회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한옥카페 '오리엔스'에 '어쩌다 작가'들이 공들여 만든 스카픋르이 전시돼 있다.


카페 밖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이 걸렸다.


건물 외벽을 따라 밧줄에 고정한 하늘색·빨간색·분홍색 등 알록달록한 천연염색 스카프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고, 테이블에는 다양한 캐릭터와 그림으로 디자인된 쿠션이 지나가는 행인의 이목을 끌었다.


그 옆에 데코레이션 용품인 빈티지 수레 화분대가 아쉬운 빈 공간을 채우며 예술작품과 함께 '한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본격 행사가 시작되자, 고운 한복을 입은 '빛남한국무용단' 소속 단원들이 아스팔트 도로를 공연장 삼아 전통음악인 '화선무'에 맞춰 춤사위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눈을 떼지 못하며 흥겨운 우리 가락에 즐거운 듯 막걸리를 벌컥 들이켜고 파전을 입에 넣었다.


이장호 이사장은 "노을처럼 단풍이 여기저기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가을"이라며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해 이런 전시전을 갖게 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꿈결에 쪽빛을 만난 듯한 아름다운 고태에 흠뻑 젖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손창환 이사(법무법인 로컴 대표변호사)는 "바쁜 일상 가운데도 참여 작가들의 적극적인 작품 활동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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