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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재생에너지로 '스밍'할래요"…K팝 팬들의 친환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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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스트리밍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 배출
K팝 팬들, 컴백 시기엔 하루 5시간 이상 음원 스트리밍
"실물 앨범만큼 음원 스트리밍 탄소배출 문제도 심각"

"100% 재생에너지로 '스밍'할래요"…K팝 팬들의 친환경 요구 K팝 팬들이 친환경 음원 스트리밍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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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K팝 팬들의 기후행동이 거세다. 이들은 멜론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향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음원을 스트리밍하면서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인 탄소 배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K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은 29일 멜론·바이브·플로·지니뮤직·벅스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친환경 스트리밍'을 요구하는 1만여명의 청원과 함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재생에너지 100% 음원파일 상품 출시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비율 투명하게 공개 ▲2030년 재생에너지 100% 목표로 에너지 전환계획 공개 등이다.


K팝 팬 문화와 음원 스트리밍은 불가분의 관계다. 음원 순위는 가수의 인지도와 대중성, 인기의 척도로, 인기 아이돌은 컴백 당일 음원 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한다. 팬덤 내에서는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을 높은 순위에 올리기 위해 반복적으로 음원을 재생하는 '스밍 총공'(음원 스트리밍 총공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취지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반복해 듣는 일은 팬들에게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 보니 K팝 팬들의 스트리밍 이용 시간은 일반 음악 소비자의 두배 수준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이 지난 5~6월 국내·외 케이팝 팬 109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은 좋아하는 가수의 컴백 시기에 하루 5시간 이상 스트리밍했다.


문제는 음원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것이다. K팝 팬들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다연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는 "K팝 팬들이 환경과 관련해 가장 잘 인지하고 있는 문제는 실물 앨범 문제지만,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문제도 몹시 심각하다"며 "음악 스트리밍을 5시간 이상 하면 CD 앨범 1장이 배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소 배출은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그 심각성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를 K팝 팬들에게 알리고 함께 행동하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팝포플래닛에 따르면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해외 주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이미 자사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뚜렷한 기후행동 계획이 없거나, 있더라도 가속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불충분한 수준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활동가는 "K팝 팬들은 주로 10~20대인데, 이들은 환경 이슈에 민감하다"며 "K팝 연예기획사,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도 주요 소비층의 요구,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 재생에너지로 '스밍'할래요"…K팝 팬들의 친환경 요구 케이팝포플래닛 관계자들이 지난 4월21일 서울 용산구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에서 친환경 앨범 선택지 도입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케이팝포플래닛은 실물 앨범 판매를 늘리려는 국내 연예기획사들의 마케팅을 비판하며 '지속가능한 K팝'을 촉구해왔다. 지난 4월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서울 용산구 사옥 앞에서 국내 엔터테인먼트들을 향한 실물 앨범 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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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이들은 '숲 입양 캠페인'(fandom 4 forest)을 진행할 예정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딴 숲을 조성했던 기존 팬덤 문화를 넘어 기존 숲을 입양해 계속해서 보호해나가겠다는 취지다. 첫 숲 입양 캠페인은 BTS의 팬덤인 아미와 함께할 예정이다. 이 활동가는 "K팝 산업이 지금 당장, 한꺼번에 싹 다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K팝 산업이 국제적인 위상을 갖게 된 만큼 그에 걸맞게 좀 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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