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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인국 "연기자로 10년…할수록 욕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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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 종두役 서인국

[인터뷰] 서인국 "연기자로 10년…할수록 욕심나요" 서인국/사진=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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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사적으로 만나면 매력이 어마어마한 남자예요." 김홍선 감독이 배우 서인국(35)에 관해 한 말이다. 궁금했다. 어떤 마성의 매력이기에 이토록 강조하는지. 마주한 서인국은 애니메이션 '라바'를 보고 눈물짓고, 과몰입이 심해 연예 예능을 못 본다는 아기자기한 청년이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파격적인 스토리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며 "무자비한 악(惡) 종두를 연기하며 즐거웠다"고 말했다.


21일 개봉한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그린다. '공모자들'(2012)·'기술자들'(2014)·'변신'(2019)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연출했다.


서인국은 광기 서린 범죄자 종두로 분해 강렬한 얼굴을 드러낸다. 범죄자들을 호송해야 하는 경찰에 맞서 어떻게든 선박을 탈취해 탈출하기 위해 맞선다. 그는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모습이 짐승 같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냥감을 괴롭히며 사냥하는 곰과 비슷한 캐릭터"라고 비유했다. 전신 문신 분장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이런저런 디자인을 논의하면서 외형을 잡아갔다. 목에 일률적 패턴 무늬가 마치 뱀 허물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붙이는 분장으로 3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만에 악역에 도전했다. 그간 악역 출연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종두가 매력적이었다. 욕망으로 들끓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가 타고난 악처럼 다가왔다. 부연 설명도 필요 없는, '악' 그 자체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콤플렉스인 삼백안을 감독님이 좋게 보셨어요. 자신감을 얻어서 종두의 악함을 눈빛으로 더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뿌듯해요."


서인국은 강렬한 종두를 표현하기 위해 뒤태 노출도 했다. 그는 "불필요한 장치였다면 안 했을 텐데 극에 필요한 이유가 있다고 봤다. 선입견은 없다. 노출은 부담될 때도 있지만 직업적으로 얼마든 허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서인국 "연기자로 10년…할수록 욕심나요"

[인터뷰] 서인국 "연기자로 10년…할수록 욕심나요"


평소 통쾌한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는 서인국은 '늑대사냥'의 액션 연기를 즐겼다. "간결하고 본능에 의한 액션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때리고 제압하기 위한 몸짓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파괴하기 위한 액션을 한다. 잔혹성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액션 다음으로 좋아하는 장르로 멜로를 꼽았다. "멜로를 보면 마음 아파서 울어요. 슬프잖아요. 갈등이 무조건 존재하는 구조이기에 결말이 어떻든 마음 아파요. 가끔 울고 싶을 때 봐요. 절대적 사랑을 표현한 영화가 좋아요."


2019년 Mnet '슈퍼스타K' 우승자로 데뷔한 서인국은 2012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7'으로 배우로 나선 지 10년이 흘렀다. 그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 나만의 비법도 생기고 프로의식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늘어간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고 했다.



"가끔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자문해요.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게 있는 법이잖아요. 노래와 연기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현재가 행복하다는 결론에 이르러요. 복잡한 걸 싫어하는 성격이죠. '내가 손해 보는 게 낫지, 됐어' 해요.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고 앨범도 준비 중이에요. 기간을 정해놓고 작업하지 않는 편이지만 조금씩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오고 있어서 빨리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내년 초쯤 예상해봐요."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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