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 김수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단독 선두

2R서 버디 10개 몰아치며 9언더파로 이예원에 한 타차 선두
김효주는 3타차 공동4위로 마지막날 역전 우승 노려

버디를 잡아내고 기뻐하는 김수지.[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김수지(26)가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수지는 24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다.

63타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이예원(19)이 세웠던 코스레코드 64타보다 1타 적은 새 코스레코드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수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버디 행진을 기록하며 이 라운드에서만 10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첫 번째 홀인 1번 홀(파4) 보기가 옥의 티였지만 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김수지는 이번 시즌 매번 우승권에서 활약하며 평균타수 4위, 상금랭킹 5위, 대상 포인트 4위 등 각종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도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김수지는 "코스레코드는 생각을 전혀 못 했다. 경기를 마친 후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버디 기회를 3개 정도 놓쳐서 아쉽다"면서 "이번 시즌에 아직 우승을 못 했기 때문에 내일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떠오르는 샛별 이예원도 김수지 버금가는 경기를 펼쳤다.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수지와는 단 한 타 차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예원은 "연습할 때부터 샷이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며 "찬스가 왔을 때 퍼트도 잘 따라줘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처럼 긴장하지 않고 샷 감각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4타를 줄인 김희지(21)는 3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6언더파 138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임희정(22)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김효주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