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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다가오는데…" 배추 등 채솟값 상승에 소비자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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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등...1년 새 87.3% ↑
비비고·종가집 등 포장 김치 가격도 상승
"9월 주요 농산물 가격 상당 부분 오를 것" 전망
"추석 지나면 안정될 줄 알았는데" 소비자들 한숨

"김장철 다가오는데…" 배추 등 채솟값 상승에 소비자들 한숨 지난 13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농산물시장에서 한 시민이 배추 가격을 물어본 뒤 돌아가고 있다. 올 여름 폭염·폭우가 겹치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배추 도매가격이 한 달 만에 2배로 뛰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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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 서울 은평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심모씨(60대)는 올해 급격히 오른 배춧값에 시름이 깊어졌다. 심씨는 겨울철 김장을 포기하는 것은 물론, 밑반찬으로 내놓던 김치를 준비하기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어려워도 김치랑 나물 반찬은 꼭 준비했는데, 물가가 계속 오르니 이것마저 부담"이라고 푸념했다.


나날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채솟값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올라 서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배추, 무 등 채솟값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자 겨울철 김장을 일찍이 포기했다는 소비자들이 나오는 한편, 식품업계도 포장김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1만204원으로 한 달 전 6660원 대비 53.2% 올랐다. 지난해 동기 5448원과 비교하면 87.3% 증가한 수치다. 같은 날 무 1개의 가격은 3940원으로 지난달(3146원) 대비 25.2%, 전년 동기(2048원)보다는 92.3% 상승했다.


다른 농산물의 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무 20㎏는 지난 14일 기준 2만7580원으로 1년 전 동기(1만1020원) 대비 2.5배가 됐고, 양파 15㎏는 2만2760원으로 1만4415원의 1.6배가 됐다. 이외에도 에너지와 물류비 등이 함께 오르면서 식품업체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됐다.


이달 채소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에 따르면 9월 주요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대비 상당 부분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청양계풋고추의 이달 도매 가격은 10㎏ 기준 4만8000원으로 지난해 동월(2만5400원) 대비 8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오이맛고추, 백다다기오이, 취청오이, 파프리카(빨강), 애호박 등 채소류 도매가격이 최대 8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장철 다가오는데…" 배추 등 채솟값 상승에 소비자들 한숨 작황 부진으로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3배, 2.5배가 오르는 등 식품업체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자 포장김치 가격도 오르고 있다.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수준의 순차적 인상에 나섰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김치 매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춧값 등 채소 가격의 상승으로 포장김치의 가격도 올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5일부터 '비비고' 등 김치 가격을 평균 11% 올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 가격은 3만800원에서 3만4800원으로 인상됐다. 대상도 다음 달 1일부터 '종가집' 등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앞서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올해 2~3월에도 김치 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런 탓에 시민들의 한숨도 깊어졌다. 추석 때 장을 보며 물가 상승을 체감했다는 안모씨(53)는 "추석 지나면 물가가 안정될 줄 알았는데, 계속 오르는 걸 보니 올해 김장은 일찍부터 손놨다"며 "추석 상 준비가 작년보다 벅차서 이젠 정말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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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물가 상황과 관련 "유가 전망, 기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물가 오름세는 올해 하반기 중 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상방 리스크가 작지 않아 정점이 지연되거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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