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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반도체 육성 풍선효과…과학고 경쟁률 4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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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자사고 경쟁률은 13년 만에 최고치
전국 과고 경쟁률 3.60대 1, 서울 4.43대 1

자사고·반도체 육성 풍선효과…과학고 경쟁률 4년만에 최고 31일 서울 강남구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열린 '영재학교, 과학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일반고 진학을 위한 고교 및 대입특별설명회'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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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권 과학고 경쟁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지속되자 과학고 경쟁률이 높아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 소재 과학고 경쟁률은 4.43대 1로 지난해(3.76대 1)보다 높아졌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2011학년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울권 과학고 경쟁률은 한성과고 4.91대 1, 세종과고 4.01대 1이다. 지난해에는 각각 3.78대 1, 3.75대 1이었다.


전국 과학고 경쟁률은 8일 오전 기준 3.60대 1로 전년(3.16대 1)보다 증가했다. 2020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전국 과학고 지원자 수는 5389명으로 전년(4782명) 대비 14.0% 늘었다.


학교별 경쟁률은 경기북과고가 8.00대 1로 가장 높고 한성과고(4.91대 1), 대전통신과고(4.19대 1), 충북과고(3.41대 1), 인천과고(3.34대 1)가 그 뒤를 이었다.


자사고·반도체 육성 풍선효과…과학고 경쟁률 4년만에 최고 전국 과학고 경쟁률 현황, 9월8일 11시 기준. (자료=종로학원)


과학고에서 의대나 약대 등으로의 진학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이례적으로 과학고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자사고 전환 정책 등이 영향을 줬다. 교육부가 자사고와 외고·국제고와 관련한 고교 체제 개편안을 올 연말까지 발표할 예정이지만, 자사고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존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반면 과학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해왔다.


지난해부터 모든 과학고가 의약학 계열로 진학할 경우 장학금 반납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점을 입학요강에 명시하고 있다. 의약계열로 진학할 경우 추천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진학지도를 실시하지 않으며 수상이나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회수하고 졸업 때 수상·장학금 수여 대상에서도 제외한다.


이와 함께 정부가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첨단학과를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이공계 선호현상이 뚜렷해진 점도 과학고 인기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중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4만1998명 증가한 점도 경쟁률을 높인 원인 중 하나다.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과학영재학교와 달리 과학고는 해당 지역 소재 중학교 출신 학생들만 해당 지역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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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어왔던 자사고 폐지 논란이, 해당 학생들에게 자사고를 대체할 수 있는 학교로 인식된 영향"이라며 "향후에도 대기업과 상위권 대학이 연계된 특수 계약학과 설립 등으로 과고에 대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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