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느끼면 즉시 졸음쉼터·휴게소로…환기도 자주 시켜야
2차사고, 일반사고 대비 치사율 7배…비상등 켜고 트렁크 여세요
명절 연휴에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 10건 중 4건은 운전 중에 주변을 잘 살피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고속도로는 경부선이었다.
◆42%가 '주시태만'으로 사고…경부선 최다사고
10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설·추석 명절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236건(사망 19명·부상 86명)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 보면 경부선이 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해안선 19건, 중부선 17건, 남해선·호남선 16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시 태만'이 100건으로 전체 사고의 42.4%를 차지했다.
이어 과속 36건, 졸음 31건을 기록했다.
민홍철 의원은 "국토교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명절 연휴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명절 연휴 안전한 귀성·귀경길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졸음 느끼면 즉시 휴게소·졸음쉼터로…환기도 자주 시켜야
한편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평균 542만대로 전년대비 13.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귀성·귀경길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2시간 운전 후 15분 이상 휴식'을 권장한다.
이외에도 에어컨을 틀고 장시간 창문을 닫은 채로 운전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이 발생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2차사고, 일반사고 대비 치사율 7배…비상등 켜고 트렁크 여세요
명절연휴 기간은 졸음운전에 취약한 만큼 2차사고 위험도 평상시보다 2배가량 높다.
2차사고는 후속차량 운전자가 졸음·주시태만으로 전방 교통상황을 적시에 인지하지 못해 발생하는데,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6.8배나 높다.
사고 또는 차량고장 등으로 본선 또는 갓길에 정차했다면 후속차량에게 사고를 알리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개방 후 신속히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2차사고를 피할 수 있다.
사고 조치 중인 다른 차량을 돕기 위해 하차한 경우에도 반드시 본인의 안전을 먼저 확보한 후에 도움을 줘야 한다.
또한, 출발 전 차량의 타이어, 배터리, 브레이크, 엔진오일, 냉각수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도 갑작스러운 차량 고장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2차사고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완화로 이번 추석은 지난 설에 비해 많은 인파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운전에 있어서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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