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 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정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 주정부에 제출한 세금 감면 신청서에서 "누에시스 카운티에 배터리용 수산화 리튬 정제 시설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는 북미 지역의 첫 공장이 될 것"이라며 주정부가 승인하면 오는 4분기에 착공할 수 있고 "2024년 4분기까지 상업 운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에서는 원광 자재를 배터리 생산에 적합한 상태로 가공하고 기존 공정보다 유해한 시약을 덜 사용하는 등 혁신적 공정이 이뤄지게 된다.
이는 올 들어 리튬 가격이 크게 올라 자체 리튬 정제 시설의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에 이르렀다며 리튬 정제에 뛰어들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터리에 들어가는 중요한 금속성분인 리튬은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120% 급등했다.
이와 함께 현지 언론들은 중국이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는 리튬과 배터리 생산 공급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3.51% 증가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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