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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패딩부터 숏패딩까지" 올 겨울엔 어떤 패딩 뜰까[송승윤의 패.알.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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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에…"올해는 무슨 패딩 입을까"

10년 전 아웃도어 중심 '교복 패딩' 유행
프리미엄 패딩 인기에 '등골 브레이커' 용어도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보온력 갑' 롱패딩 각광
2020년부터 숏패딩 강세…올해까지 이어질 듯

"등산 패딩부터 숏패딩까지" 올 겨울엔 어떤 패딩 뜰까[송승윤의 패.알.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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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딩의 계절도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최근 짧은 가을이 지속되면서 벌써 두툼한 옷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자연스레 올겨울 유행할 패딩 스타일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래 ‘패딩(padding)’이라는 용어는 충전재를 넣고 누비는 방식 자체를 의미한다. ‘다운재킷(down jacket)’이나 ‘패디드재킷(padded jacket)’ 등이 좀 더 정확한 용어지만 우리나라에선 솜이나 오리털 등 충전재가 들어간 형태의 외투를 통칭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패딩은 유독 유행을 타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패딩의 유행에도 순서가 있다. 약 10여 년 전엔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불었던 아웃도어 열풍이 패딩의 유행을 이끌었다. ‘아재’들이나 입던 등산복이 일상복으로 탈바꿈하면서 당시 10대 사이에선 아웃도어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역별로 유행하는 브랜드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교복이나 일상복 모두 착용할 수 있으면서도 기능성이 더해져 보온까지 뛰어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 됐다.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1992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클래식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 시기 우리나라에서도 이른바 ‘교복 패딩’, ‘근육맨 패딩’ 등으로 불리며 그야말로 ‘필수템’이 됐다.


이에 더해 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패딩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도 생겨났다. 일명 ‘대장 패딩’으로 통하는 노스페이스의 히말라야 파카를 넘어 몽클레르, 캐나다구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고가 패딩의 전성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패딩에 ‘등골 브레이커’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때부터였다.


2016년을 기점으로는 한동안 ‘롱패딩’이 득세했다. 정강이 부분까지 덮는 긴 기장의 패딩으로 과거 ‘벤치 파카’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리곤 했다. 하반신까지 덮을 수 있어 보온력이 뛰어난데다가 스타일링이 간편한 탓에 검은색 등 무채색 위주의 롱패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두가 비슷한 형태의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빗대어 ‘김밥 패딩’이라는 표현까지 생겨났다. 압도적인 보온성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까닭에 롱패딩은 스테디셀러 자리도 꿰찼다. 스파오, 유니클로, 탑텐 등 SPA 브랜드를 비롯해 K2,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널디 등 스트릿브랜드까지 대부분 브랜드가 앞다퉈 롱패딩 제품을 출시했다.


2020년대 들어선 숏패딩이 강세다. MZ(밀레니엄+Z세대)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Y2K 패션'이 유행세를 타면서 1990년대 인기였던 '파카' 스타일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짧은 기장에 오버사이즈 또는 타이트한 핏 등의 패딩을 트렌디한 느낌으로 재해석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올해 겨울에도 숏패딩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같은 '메가 트렌드'가 점점 힘을 잃는 추세인 만큼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에 따라 니트, 코듀로이,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색채를 활용한 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엔데믹 시대 이후 맞은 올겨울은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패션을 즐기는 태도가 강해짐에 따라 패딩과 코트, 무스탕, 시어링 재킷 등 아우터가 다채롭게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보온성에만 집중하던 롱패딩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한 제품이나 여러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모듈형 다운 재킷, 경량 패딩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입을 수 있는 다목적 아이템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패딩 베스트와 경량 패딩을 비롯해 차분한 모노톤이나 퀼팅 디테일이 들어간 제품도 주목된다. 다양해진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기장과 디자인이 반영된 스타일이 인기를 끌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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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담당 한 상품기획자(MD)는 "올겨울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블랙, 베이지, 화이트 등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색상의 패딩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면서 "미술관이나 전시회 등 실내 문화생활을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실내외에서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이나 레이어링(겹쳐입기)이 가능한 패딩 베스트가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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