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5G 28㎓ 활용도 찾느라 美·日 갔는데…과기정통부·통신업계 '입장차만 확인'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과기정통부 "美도 특화 서비스 없지만 투자"
업계 "3.5㎓에서도 충분히 가능"

5G 28㎓ 활용도 찾느라 美·日 갔는데…과기정통부·통신업계 '입장차만 확인'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D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 등으로 구성된 5G 28㎓ 주파수 활용을 위한 민·관 워킹그룹에서 주파수 활용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그러나 같은 사례를 보고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이지 못하며 '동상이몽'을 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등으로 구성된 28㎓ 민·관 워킹그룹은 지난달 중순 미국을 방문하고 28㎓ 활용 사례를 모색했다. 앞서 지난 7월 워킹그룹은 일본을 방문해 NTT도코모, KDDI 등 현지 통신사의 28㎓ 도입 사례를 확인했다. 통신 3사는 워킹그룹과 별개로 자발적 출장단을 꾸려 한 차례 더 일본을 찾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버라이즌과 T모바일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미국은 28㎓에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었다"며 "버라이즌은 이미 28㎓ 기지국 4만국 정도를 설치했고, 경기장 등에 핫스폿으로 활용해 트래픽이 몰릴 때 이를 분산하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T모바일 역시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저대역과 서브식스(6㎓ 이하) 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28㎓에도 투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28㎓ 특화 서비스가 딱히 없다고 하는데 미국도 현재는 없다"며 "하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도 참고해야 한다"고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해외에도 28㎓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요 국가가 차세대 통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당 대역에 계속 투자하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경기장에 28㎓ 기지국을 구축한 버라이즌같이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28㎓ 기지국을 구축해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통신 3사는 해외 사례를 살펴본 뒤 과기정통부와 다소 다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특화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은 해외보다 3.5㎓ 전국망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역이라도 28㎓로 트래픽을 분산할 필요성이 낮다는 것이다. 3.5㎓ 5G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 우선순위를 3.5㎓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3.5㎓에서 안 되는 서비스가 28㎓에서만 되고, 수요가 있다면 사업자가 구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경기장에 28㎓ 기지국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나라도 했지만 대부분 3.5㎓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G로 가기 위해 28㎓에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것은 꼭 상용화하지 않더라도 특화 단지에서 망 구축을 하는 등 방법으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8㎓ 주파수는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특성이 있으나, 회절성이 약하고 도달거리가 짧아 망 구축이 어렵다. 투자 비용도 3.5㎓ 대역보다 많이 필요해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신 3사가 28㎓ 주파수를 이용하는 기간은 내년 11월 30일까지다. 기간 만료 6개월 전인 5월 말까지 정부 주파수 정책 방향이 나오고, 통신 3사는 정부에 재할당을 신청해야 한다. 이에 지난 7월부터 워킹그룹을 가동하며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28㎓ 투자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8㎓ 주파수를 활용한 서울 지하철 '와이파이6E'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통신 3사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D

국회 입법조사처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8㎓ 기지국은 SKT 1605대(의무 구축 수량의 10.7%), KT 1586대(10.6%), LG유플러스 1868대(12.5%)다. 총 5059대를 구축해 주파수 할당 취소 기준인 최소 요건(의무 구축 수량 10%)만 간신히 넘겼다. 이는 28㎓ 지하철 와이파이 공동구축 수량을 각각 실적으로 집계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총 2007대다. 의무 구축 수량 총 4만5000대의 4.46%에 불과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