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신용대출·부모찬스 주택매수 반토막..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급감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최근 3년 서울 자금조달계획서 전수분석
치솟는 금리, 거래빙하기에 영끌족 실종
신용대출 전년대비 81.9% 감소
지인, 부모찬스 등 사적대출도 4분의 1
증여·상속 통한 내집마련 4347건 불과
자금조달계획도 3만여건에 그쳐 급감

[단독]신용대출·부모찬스 주택매수 반토막..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급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단독[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김민영 기자] 신용대출과 부모찬스 등 대출로 끌어올 수 있는 돈을 모두 긁어모아 집을 매수한 영끌족 숫자가 전년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 받은 ‘서울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자금조달계획서)’를 전수분석한 결과다.


거래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주택매수세 자체가 줄어 자금조달계획서를 낸 사람도 절반이나 줄었다. 윤석열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완화해주면서 상속·증여를 통해 주택을 취득한 사람 수도 급감했다. 기준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 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단독]신용대출·부모찬스 주택매수 반토막..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급감 (자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국토교통부)

김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지역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 30일까지) 자금조달계획서의 ‘차입금’ 항목 가운데 제1금융권 등에서 신용대출이 체크된 건수는 총 2373건으로 전년(1만3125건)대비 81.9% 급감했다. 올 상반기 기준 통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대출을 받아 집을 산 매수인이 전년대비 대략 절반이상 줄어든 셈이다.


부모나 친인척 등 지인을 통한 사적대출을 뜻하는 ‘그 밖의 차입금’ 항목 체크건수도 5576건으로 2021년 수치(2만122건)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그 밖에 차입금’은 부모나 친인척·지인 등에게 주택 구매 자금을 빌렸을 때 쓰는 항목인데, 통상 부모 차입금이 대다수다.


주택담보대출 외에 타부동산 담보대출, 대부업체, 캐피탈, 지역단위 조합 대출 등 제1금융권이 아닌 곳의 대출을 뜻하는 ‘기타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고 응답한 건수도 3617건으로 1년전(1만1011건)보다 67% 줄었다. ‘패닉바잉(공황 구매)’ 행렬에 앞장서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사람) 실종이 자금조달계획서의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단독]신용대출·부모찬스 주택매수 반토막..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급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MZ세대는 재무 지능이 높아서 집값이 떨어지는 와중에 집을 매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상투를 잡은 영끌족들이 주변에 있어 이들을 통한 학습효과도 있다”고 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이미 구매력있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주택 구매를 완료한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크게는 향후 집값 상승기대감이 축소된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증여 및 상속 등을 통해 내 집을 마련했다고 응답한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4347건에 불과했다. 2021년 증여 및 상속 체크건수(1만9244건)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 정부 집권 이후 종부세 완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보유세를 낮춰주는 정책이 발표되면서 자식, 손자 등 가족에게 미리 집을 증여하거나 상속하기보다 일단 보유하자는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양도세 부담 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봤다.


한편 지난해부터 서울지역의 거래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집을 매수하기 전에 제출해야 하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 올 상반기 기준 서울지역 자금조달계획 제출건수는 3만7563건으로 2021년(12만3305건)대비 4분의1 수준이다. 서울아파트 거래절벽과 연동해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하는 사람 수도 줄어든 것이다.


AD

[단독]신용대출·부모찬스 주택매수 반토막..자금조달계획서 제출도 급감 서울 주택취득자금 조달 및 입주계획서(자금조달계획서)

주택 매수 수요 감소에 따라 서울 거래 절벽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60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4679건)와 비교하면 87%나 급감했다. 신고 마감까지 열흘 정도가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월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올해 2월(819건)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 인상, 경기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 속에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