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4만1000명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지만 월별 흐름을 보면 3개월 만에 증가 폭이 둔화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87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증가 폭은 5월(93만5000명)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감소한 것은 올해 3월(83만1000명) 이후 3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는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 두 달 연속으로 증가 폭을 키우며 고용 개선세를 보였으나 6월 들어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체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각각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고용률은 62.9%로 월간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래 가장 높았고 15~64세 고용률은 69.1%로 1989년 1월 이후 최대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7000명)과 제조업(15만8000명), 운수 및 창고업(12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5만9000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7만2000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50대(24만5000명), 20대(11만7000명), 30대(1만8000명), 40대(2000명) 순이었다.
실업자 수는 8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8만2000명으로 1년 새 45만6000명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 회복 본격화에 따른 대면 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서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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