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비엘이 강세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우세종이 된 가운데 실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공식 집계치의 7배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엘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신약(BLS-H01) 메커니즘은 바이러스 유형 및 변이에 관계없이 작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10시21분 비엘은 전날보다 8.77% 오른 7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7월 첫째 주의 실제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수치의 약 7배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놨다.
앞서 비엘은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BLS-H01’이 임상시험 대상 기관으로부터 환자 투약을 승인(IRB 승인) 받았다. 비엘측은 이번 IRB 승인에 따라 팍스로비드 또는 렘데시비르 등의 표준치료제와 함께 ‘BLS-H01’을 투약해 중등증 환자의 중증 내지 위중증의 악화 예방 및 치료효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비엘은 또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BLS-H01을 범용성 폐렴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비엘에서 개발해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은 BLS-H01은 감마PGA 성분의 면역조절 기반 치료제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된 폐렴의 악화예방 및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핵심 성분인 감마PGA는 인체 상피 세포에 분포된 면역수용체에 작용해 NK세포 활성화와 면역 T세포 활성에 필수적인 수지상 세포의 발현을 촉진시켜 NK 및 T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세포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는 약리기전을 가지고 있다. BLS-H01의 메커니즘은 바이러스 유형 및 변이에 관계없이 작용 가능하며 실제 인플루엔자, 사스(SARS) 바이러스에서의 효과가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 마우스 표현형 분석사업단(KMPC)’과 공동 수행한 COVID-19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연구성과를 토대로 비엘은 코로나감염증 치료제 개발과 병행해 범용성 폐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과적인 치료제 없이 증상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대증치료 수준을 벗어나 폐렴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로 개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병·의원 진료비 가운데 일부를 환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한 '코로나19 격리 관련 재정지원 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확진자가 외래 진료비 일부를 부담하게 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확진자 외래 진료비 일부 부담은 재유행에 대비해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재정 지원 개편 조치"라며 "국민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