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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업계 큰 손 MZ 타깃… 라인업 늘린 디아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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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 블랙 셰리 피니쉬
5만원대로 2만병 한정판 출시
달콤함 더해 하이볼에 주력

위스키 업계 큰 손 MZ 타깃… 라인업 늘린 디아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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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디아지오코리아가 대표 브랜드인 조니워커의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위스키 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잡기에 나섰다.


28일 디아지오코리아에 따르면 세계 판매 1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의 신제품 ‘조니워커 블랙 셰리 피니쉬’가 지난 23일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블랙 셰리 피니쉬는 12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하고, 다시 셰리 와인을 담았던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 과정을 거친 제품으로 기존 ‘블랙라벨’의 풍미에 셰리 캐스크의 달콤함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신제품을 2만병 한정 판매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 물량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이번 한정판 신제품 출시는 최근 국내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는 MZ세대를 확실히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제품의 변주를 통해 선택지를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층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블랙 셰리는 위스키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2030세대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내놓은 화사하고 달콤한 풍미의 제품"이라며 "특히 새로운 위스키 음용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하이볼에 주력해 MZ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조니워커의 한정판 제품은 올해 초 선보인 ‘호랑이띠 에디션’과 ‘고스트 앤 레어 피티바이크’, 2020년 출시한 ‘200주년 에디션’ 등 브랜드의 최상급 제품인 ‘블루라벨’에 집중됐다. 그러나 블루라벨 제품은 가격이 20만원대 중반에서 30만원대 중반에 이르는 만큼 소비층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면 엔트리급 제품인 블랙라벨을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한 이번 신제품은 5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 진입 문턱을 낮췄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코로나19로 홈술·혼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빠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위스키 수입액은 9770만 달러(약 124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추세대로라면 올해 위스키 수입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 성장은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빠르게 취득해 싱글몰트와 버번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위스키를 찾아 즐기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30 위스키 소비자 비중은 2019년 39%에서 지난해 46%로 증가했다.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과 코로나19를 잇따라 겪으며 유흥시장 매출이 감소세인 상황에서 디아지오코리아가 새로운 가정시장 수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2000억원 미만(2020년 7월~2021년 6월 기준·1932억원)으로 떨어졌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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