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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테슬라 추격전, 자율주행 SW에 달렸다[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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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량의 26%지만 투자규모 적극적
2030년까지 123조5000억원 투자…생산량 323만대까지 확대

현대차·기아 테슬라 추격전, 자율주행 SW에 달렸다[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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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생각보다 높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E-GMP 플랫폼으로 만든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직 선두권 업체들과의 격차가 큰 상황이고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전기차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업계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투자와 배터리 및 반도체 수급의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5위지만… 상위권과 격차=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현대차·기아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24만500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1위 테슬라(92만1642대), 2위 상해기차(61만1023대), 3위 폭스바겐(43만6669대), 4위 BYD(33만5257대)에 이어 5위다.


글로벌 5위라는 높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상위권 업체들과의 판매량 차이는 크다. 1위 테슬라 판매량의 26.09%에 그치기 때문이다. 특히 연도별 판매량 증가 현황도 마찬가지다. 테슬라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해기차는 160%, 폭스바겐 98% 등 현대차·기아(65%)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글로벌 상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는 컸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총 8만174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 1위는 테슬라로 31만411대를 판매했다. 이어 2위와 3위인 중국 상해기차와 BYD가 각각 15만4623대와 14만4203대를 판매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릴 때 현대차·기아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테슬라는 2019년 12월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독일의 기가팩토리도 가동에 들어간 만큼 앞으로 테슬라의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확대하는 완성차 업체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선두업체들 대비 판매량이 부족하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 투자 규모가 가장 적극적인 편에 속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각각 95조5000억원과 28조원을 투자하는 등 총 123조5000억원을 쏟아부어 전기차 글로벌 생산량을 323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제품군도 총 31종으로 늘려 시장 점유율 12%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8조엔(약 8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목표 판매대수를 350만대로 내세웠다. 제너럴모터스(GM)도 같은 기간 350억달러(약 43조원)를 쏟아부어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300만대를 판매목표로 세웠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500억달러(약 61조4000억원)를 투자하고 전기차 생산 규모를 연 200만대로 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이 글로벌 최상위 모델과 비교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만큼 선두권과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아이오닉5는 2022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또 EV6도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2022 유럽 올해의 차’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와 냉정히 비교했을 때 아이오닉5의 완성도가 훨씬 뛰어나다"며 "앞으로는 점유율이나 이런 부분에서 따라갈 수 있는 역량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생산 규모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등과 같은 미래차의 필수 기술인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전체 자율주행 차량은 각각 1000대 이상인 반면, 한국의 시범서비스 차량은 30여대에 불과하다. 또 국내에서 기업 전체의 자율주행차 누적 주행거리는 72만㎞이지만 미국 웨이보는 3200만㎞, 중국 바이두는 2100만㎞로 개별 기업의 누적 주행거리보다 적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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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비 2~3년 뒤떨어졌다"며 "이 기술을 확보해 어떻게 완성도 좋은 전기차에 얹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도 잘하고 있지만, 배터리 안정화나 반도체 수급 등을 보강한다면 선두 그룹으로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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