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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공세로 LCD 삼킨 중국, OLED도 위협[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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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디스플레이 산업
중국 기업, 사상 첫 한국 기업 앞질러

저가 공세로 LCD 삼킨 중국, OLED도 위협[테크전쟁, 선진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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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7년’을 이어온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도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2004년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산업이 됐지만 중국의 거센 도전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린 LCD 사업은 저물고 있고, 첨단 OLED 시장도 맹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중국의 점유율은 41.5%로 한국(33.2%)을 앞섰다. 이런 상황에 정부와 국회의 지원마저 반도체, 배터리로만 집중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른바 ‘디스플레이 홀대론’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저가 공세 못 이겨…LCD 시장 뺏겼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0년간 이어온 LCD 사업을 이달로 완전히 종료한다. 중국의 공격적 시장 진입과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결국 사업 종료 수순으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삼성의 LCD 사업은 2000년대 지속된 반도체 불황을 이겨낸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실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LCD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연간 수출액이 높은 대표 수출품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중국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감면 혜택 등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은 한국 LCD 산업을 축소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뒤늦게 뛰어들어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 이른바 ‘물량 공세’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레 LCD 공급 단가를 낮춰 우리 기업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중국의 LCD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 수준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가별 LC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중국이 51.8%에 달했다. 한국은 14.9%에 불과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하반기(7~12월) TV용 LCD 생산 규모를 상반기보다 10% 이상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中 ‘OLED 굴기’ 시작…"정부 지원 시급"= 중국의 추격은 OLED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TV에 주로 사용되는 대형 OLED 시장은 그간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해온 영역이다. 하지만 몇 년 뒤에는 중국에 상당 부분 점유율을 뺏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올해 OLED 패널의 생산량을 70%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른 패널 생산량은 올해 1억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BOE는 청두에 새로운 OLED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CD에 이어 OLED 시장까지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맞으며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엎고 맹추격할 경우 OLED 시장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한국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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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정부와 국회 등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에 좀 더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오는 8월 시행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디스플레이 분야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당 법은 연구개발(R&D) 투자 중 최대 50%를 세액공제해주는 것 등의 내용이 골자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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