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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질병' 치매… DTx로 조기 예방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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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x시대 ④] 치매

명확한 원인 못 밝혀 치료제도 없어
FDA 승인 받은 바이오젠 '아두헬름'
계기로 이슈됐지만 상용화 실패

기대수명 늘수록 치매 환자도 증가
2025년 108만명·2025년 302만명
치료·관리비는 103조원으로 늘 전망

경도인지장애 때 적절한 치료 받으면
급격한 병 악화 막을 수 있어

'미지의 질병' 치매… DTx로 조기 예방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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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치매’는 여전히 미지의 병이다. 질환의 명확한 원인조차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제대로 된 치료제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젠의 항체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일약 스타 치료제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용화에는 실패하면서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반면 치매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인간의 노화와 치매 간의 상관성이 높은 만큼 제대로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다면 인류의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치매 환자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5년 108만여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서는 데 이어 2050년에는 3배 많은 30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치료·관리 비용도 2020년 17조원에서 2050년에는 103조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지기능의 저하가 심각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치매 수준이 아니라 그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수준부터 이를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급격히 병이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치매 전 단계에서 치료하는 DTx
'미지의 질병' 치매… DTx로 조기 예방 길 연다

이 때문에 경도인지장애 수준에서 적절한 선별과 분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치료제(DTx)의 개발에 관련 회사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이와 관련된 DTx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는 로완, 하이, 이모코그 등이 대표적이다.


로완이 개발한 ‘슈퍼브레인’은 치매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 훈련, 운동 관리, 영양 관리, 혈관 관리, 동기 강화 등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인지중재치료 프로그램이다.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지 훈련을 이어나감으로써 신경 세포를 강화토록 하고, 뇌세포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종합적 관리를 시행한다. 임상에서 대조군보다 의미 있게 뇌피질이 두꺼워지는 등의 실제 효과도 인정됐다.


이모코그도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DTx ‘코그테라’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역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 치료제로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인지치료의 난이도를 조정하는 한편 사람의 개입 없이도 인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진단·선별까지 "급여화 필요"
'미지의 질병' 치매… DTx로 조기 예방 길 연다

디지털을 통한 치매 진단·선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모코그는 현재 치매 진단 프로그램 ‘코그스크린’, 디지털 신경심리검사 ‘코그노시스’ 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하이는 초기 치매 선별 프로그램인 ‘알츠가드’ 개발에 나섰다. 목소리, 시선 움직임 등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를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90%에 가까운 정확도로 초기 치매 환자를 걸러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지 개선 강화 챗봇 ‘새미톡’도 개발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치매 관련 DTx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세계 DTx 개발사들의 연합체인 디지털치료제연맹(DTA) 회원사 중 이모코그가 거의 유일한 치매·경도인지장애 대상 DTx 개발 기업일 정도다.


미국 디테라사이언스(Dthera Science)가 개발한 ‘DTHR-ALZ’가 약물 치료 없는 순수 DTx로 주목을 받으며 2018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지만, 결국 2019년 자본금이 바닥나며 운영을 중단하는 좌절을 겪은 탓으로 보인다. 에드 콕스 디테라사이언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DTx와 연계된 후보 약물들이 실패하는 가운데 보험 급여화가 늦어진 것을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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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물론 DTx 업계에서 DTx의 보험 등재를 시장 성장의 핵심 요소로 꼽는 이유 중 하나다.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인지중재치료에 대한 급여화가 필요하다"며 "급여권 편입을 위해서는 결국 치료 행위에 대한 근거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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