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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 러 석유 부분 금수조치 합의…송유관 제재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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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등 반발한 송유관, 제재 면제
완전 금수조치 관련 논란 지속 예상

EU 정상, 러 석유 부분 금수조치 합의…송유관 제재는 실패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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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부분 금수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상 운송되는 석유에 대한 제재는 합의에 이르렀지만, 헝가리를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제기된 송유관 제재는 끝내 실패하면서 제재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석유 중 해상운송되는 석유에 대해 전면적인 금수조치를 하기로 합의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회의 직후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합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3분의 2를 금지할 수 있게 됐다"며 "러시아가 무기 비용을 대는 막대한 돈줄에 제약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헝가리를 중심으로 동유럽 국가들이 반대해온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통한 석유수입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EU측은 러시아산 석유의 70% 이상이 항구로 운송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애초 목표로 했던 완전 금수조치에는 실패했다.


이날 회의 초반부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자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 상황을 언급하며 러시아산 석유의 완전 금수조치에 거세게 반대했다. 이에따라 헝가리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주요 통로인 드루즈바 송유관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송유관을 통한 석유 수입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따라 6차 대러제재안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연말까지 러시아에서 EU로 수입되는 석유의 약 90%를 줄일 것"이라고 밝혀 향후 금수조치 확대를 시사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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