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롯데관광개발, 호텔이 끌고 카지노가 밀고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IBK투자증권은 31일 롯데관광개발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제시하며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영업 환경이 정상화 되는 내년 EBITDA에 타깃 멀티플(Target Multiple) 1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면서 "적용 멀티플은 주요 경쟁사 과거 2019년 평균 EV/EBITDA 18.7배에 15% 할인했다"고 설명했다.

1971년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관광개발 및 국내외 여행알선사업, 항공권 판매대행 등을 주요 목적 사업으로 영위했으나, 2020년 12월 제주드림타워를 오픈하며 복합 리조트 업체로 재탄생했다.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도 최고층(지상 38층, 지하 6층, 연면적 기준 국내 1위) 랜드마크 시설로 최대 번화가인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하며, 2개의 타워로 구성된 호텔(그랜드 하얏트)과 카지노 및 기타 부대시설(MICE 10개, F&B 14개, 수영장, 스파, 사우나 등)이 입점한 도심형 복합 리조트다.

호텔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호캉스 수요 상승에 따른 OCC(Q_객실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 판매채널 내 홈쇼핑 채널 비중 지속 축소되며 ADR(P_평균 객실 단가) 상승,그리고 F&B 부문의 가격 인상까지 더해져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

카지노는 지리적 이점(높은 접근성 & 무비자 입국)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VIP 시장 수요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중국의 반부패법 시행 이후 마카오 VIP 시장 수요가 인근 국가(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로 확대 중인데, 마카오식 신규 복합 리조트(VIP 동선에 최적화 및 멤버십 제도)로 새 단장한 제주드림타워의 모객력은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6% 증가한 2854억, 영업이익은 -147억원(적자축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제주도 입도객의 점진적 회복세가 이어지며 호텔 OCC의 7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홈쇼핑 향 비중은 축소돼 ADR 상승과 F&B 단가 인상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또 하반기에 해외 입국자 수 회복에 따른 카지 노 실적 개선세도 지속되며 3분기부턴 영업 흑자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