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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근로자 4명 중 1명은 Z세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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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근로자 4명 중 1명은 Z세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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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Z세대(Generation Z)'.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용어죠. Z세대가 본격적으로 전 세계 노동 시장에 등장하면서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이전 세대와는 다른 이들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에 따르면 Z세대는 2025년 OECD 국가 근로자의 27%가 Z세대가 될 예정인데요. 주요국 근로자 4명 중 1명은 Z세대로 채워진다는 얘기겠죠.


글로벌 PR회사 루더핀의 캐시 블룸가든 최고경영자(CEO)는 2년 4개월 만에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맞아 지난 19일(현지시간) 기고한 글에서 "새로운 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리더들의 약속이 필요하다"면서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감의 리더십을 제공해야한다"고 강조했어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Z세대를 고려한 인사·조직 변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찐비트에서는 Z세대들이 직장을 선택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3가지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직장 내에서 이들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급변하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세대인 만큼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들을 이해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예상해보는 것이 좋겠죠?

① 유연성 안주면 회사 그만두겠다

Z세대가 직장에 요구하는 첫번째 요소는 바로 유연성입니다. 업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유연성을 달라는 건데요. 개인보다 조직과 회사를 우선시하던 과거 세대와 달리 Z세대는 개인의 자유와 삶에 더욱 관심이 높다는 특성이 있어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으며 회사에 묶여있기보다는 자율성을 확보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즉 일과 생활의 균형을 보장 받고 싶어하죠.

"3년 뒤 근로자 4명 중 1명은 Z세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찐비트]


비즈니스 전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이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에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지 않았을 때 회사를 그만두거나 퇴사를 고려하겠다는 답변이 Z세대는 72%나 됐는데요.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1970년대 출생)는 50%대였고 직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도 69%로 Z세대보다는 답변 비율이 낮았습니다. 회사를 그만둘 만큼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의미죠.


글로벌 HR회사인 랜드스태드 호주지사가 34개국의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 18~24세인 Z세대 응답자의 40%가 직장에서 불행하다면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답했다고 해요. 베이비붐 세대가 같은 질문에 25%만 그렇다고 답한 것을 감안하면 15%포인트나 높죠. 밀레니얼 세대(만 25~34세)의 응답률인 38%보다도 조금 더 높았습니다. Z세대의 행복 요건에는 워라밸이 필수인 만큼 기업들이 미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통한 워라밸 보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② 자기개발 중요…개인 성장 없는 회사는 거부

Z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자기개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직장생활에 있어 단순하게 맡은 업무만 하고 일을 끝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학습과 이를 통한 성장을 즐기고 이를 위해서라면 임금도 깎을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이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이를 실험해볼 수 있는 업무를 찾거나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특성이 있는 겁니다.

"3년 뒤 근로자 4명 중 1명은 Z세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찐비트]


링크드인이 지난 3월 미국 직장인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 지난달 공개한 미국 업무환경 신뢰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의 76%는 학습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드는 데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었어요. 밀레니얼 세대가 같은 질문에 55%만 그렇다고 답한 것을 감안하면 무려 20%포인트나 격차가 벌어진 건데요. 특히 최대 5%의 임금을 깎으면서까지 자신의 커리어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Z세대는 40%가 그렇다고 답해 전체 근로자의 응답률(26%)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조직문화를 연구하는 레이첼 립슨 하버드대 교수는 미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에 일하면서 동시에 배우고자 하는 직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 미국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일하면서도 대학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견습모델을 도입했다고 말했고요.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도 기업 고객들에 직원들이 앞으로는 코딩이나 효율적인 소통,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같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업무를 다양한 부서와 일에 노출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합니다.

③ 기후변화·다양성 등 사회 가치 중요

Z세대의 마지막 특징은 바로 기후변화나 다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속한 기업이나 담당 업무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지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세대인데요. 이러한 가치가 다를 경우 스트레스를 주며 정신건강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 이에 가치가 다르면 회사를 퇴사하거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변화를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3년 뒤 근로자 4명 중 1명은 Z세대" 그들이 원하는 것은?[찐비트]


지난해 E&Y의 Z세대 설문조사에서 답변자의 3분의 2 가량이 고용주가 인종차별이나 기후변화와 관련한 원칙을 밝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해요. E&Y는 "고용주들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고 Z세대 직원은 여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최대 건강보험기업 부파가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Z세대 응답자 10명 중 6명이 고용주의 환경문제 대응 방식이 중요하다고 답했답니다.


블룸가든 루더핀 CEO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유지할지 말 지를 검토할 때 직원과 투자자, 소비자들의 압박이 영향을 줬다면서 "기업들은 공급망 위기와 리쇼어링(해외에 있던 생산시설의 자국 복귀)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직원들은 핵심 이슈에 대해서는 자신이 속한 기업이 글로벌 관점을 갖고 앞장서서 행동하도록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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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사회 진출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인데요. 세계화 시대에 태어나 IT 기술을 어릴 때부터 접하면서 디지털 세계에 친숙한 세대로 국가나 문화권을 막론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변화할 기업과 조직 문화의 모습은 어떠할 지 궁금해집니다.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기업 경영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외신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분석 등을 토대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드리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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