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민, 송 군수 임기 4년 동안 수의계약 6427건 중 3200개 35개 업체가 수행
[고흥=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송귀근 고흥군수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수의계약을 활용해 고흥군이 발주한 공사 6427개 중 절반인 3200개를 35개 업체에게 몰아준 사실이 확인됐다.
송귀근 고흥군수 후보는 과거 민선 6기 당시 과다한 수의계약 건수와 이를 통한 특정 업체 몰아주기 관행을 비판하면서 ‘고흥군을 개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공영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고흥군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7월 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송귀근 후보 임기 4년 동안 고흥군이 수의 발주한 공사 6427개의 도급업체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사업의 50%를 차지하는 3200개를 35개 업체가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날 밝혔다.
특히, 송귀근 후보 임기 동안 수의계약으로 가장 많은 공사를 따낸 업체는 두원면에 있는 S건설로 수의계약으로만 179건의 공사에 29억 6745만원을 받았다.
이어 이 회사와 동일한 주소에 있는 D토건과 H건설도 송 군수 재임기간 각각 142개, 69개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받았다.
이 3개 업체가 고흥군과 수의계약으로 따낸 공사는 전체 390건에 받은 금액은 57억 4321만원에 달한다.
또한, 고흥읍에 본사 주소지가 같은 N사와 D사, D건설도 송 후보 임기 4년 동안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각각 150건, 114건, 64건 등 전체 331건을 따내며 약 50억원을, 동일면에 본사 주소지가 같은 M건설과 J건설도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각각 113건, 89건씩 전체 202건을 따내며 총 26억 3990만원의 금액을 받았다.
이어 지난 4년간 고흥군이 추진한 쉼터 설치·보수·정비공사 130건도 40.7%인 53개가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 업체에게 편중됐다.
특히 이 업체는 송 후보 임기 4년간 쉼터 관련 공사 53개를 포함 총 95개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영민 후보는 “송귀근 후보는 4년 전 고흥군의 과다한 수의계약 건수와 특정 업체 몰아주기를 비판하며 군수가 됐지만, 정작 군수가 되자 자신도 6000여 개의 수의계약을 단 35개 업체에 몰아주며 군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현명한 군민들은 이러한 수의계약 관행을 깨지 못한 송귀근 후보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취재본부 이형권 기자 kun578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