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에 견제나선 중국 "미국, 분열 도모 말라"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 정부가 20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견제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주목한다"며 "미국은 언행일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지역 국가들과 함께 은밀히 분열과 대항의 책략을 도모하지 말고 협력을 논의하길 바란다"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지 말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친구 그룹을 만들기를, 아태 지역에 혼란을 만들지 말고 지역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기간 출범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는 "중국 측은 어떠한 지역 협력의 틀이든 평화와 발전의 시대적 조류에 순응하고 지역 국가 간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증진해야 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되며, 뚜렷한 선별성과 배타성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