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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그만두는 초·중학생 증가…"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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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10명 중 6명은 고등학교 때 관둬
초등학교 때 그만두는 비율 3.4%p↑
학교 그만두고 10명 중 8명 검정고시 준비
후회한 적 없다는 응답(58.1%)이 더 많아

학교 그만두는 초·중학생 증가…"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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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6명은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학생 때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 비율도 3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학교 밖 청소년 2489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청소년 802명 등 32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중학교 때 학교 그만두는 청소년 늘어

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56.9%)가 가장 많고, 중학교(27.3%), 초등학교(15.8%)의 순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조사와 비교해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은 3.6%p 낮아진 반면 중학교 때 그만두는 비율은 0.4%p, 초등학교 때는 3.4%p 높아졌다.


학교 그만두는 초·중학생 증가…"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학교를 그만둔 이유 중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37.2%)',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29.6%)', '심리·정신적 문제(23.0%)' 순으로 많다. 다른 것을 배우기 위해 그만두는 학생 비율은 3년 전보다 6.2%p 늘고 학교 분위기나 친구와의 문제로 그만두는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초·중학교 연령대는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가장 높다. 고등학교 연령대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10명 중 8명은 '검정고시' 준비
학교 그만두는 초·중학생 증가…"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학교를 그만둔 이후 10명 중 8명 정도의 청소년은 검정고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비율은 2015년 65.7%에서 지난해 기준 78.9%로 늘었다.


학교를 그만둘 때 검정고시 준비 계획이 있는 청소년은 58.3% 다. 그 다음은 대학 진학 준비(22.7%), 대안학교 진학(22.4%), 시간제 근로·아르바이트(22.1%) 순이다.


학교 그만두는 초·중학생 증가…"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나 내일이룸학교 등을 이용하는 청소년 중에서는 대안학교 진학(25.5%), 대학 진학 준비(25.3%) 등 학업 계획을 가진 비율이 높았다. 반면 보호관찰소나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은 아르바이트(35.7%)나 취업이나 창업(23.0%) 등 경제활동을 계획하는 비율이 높았다.


학교를 그만둘 때 부모님의 정서·경제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높아졌다. 4점 만점으로 부모의 지원에 대한 점수는 2018년(2.87점)보다 0.21점 높은 3.08점을 기록했다. 방임·학대에 대한 인식 정도는 2018년(학대 1.91점, 방임 1.58점)보다 감소했다. 학대에 대한 인식은 1.72점, 방임은 1.40점이다.


"학교 그만둔 것 후회 안한다"는 청소년 증가

학교를 그만둔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더 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둔 것에 후회한 적 있다(41.4%)보다 후회한 적이 없었다는 응답(58.1%)이 더 많았다. 후회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은 2015년 42.8%에서 2021년 58.1%로 늘어났다.


자유시간이 늘어나서(73.6)%,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어서(64.0%), 학업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서(35.3%), 학교규칙과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26.6%)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회하는 이유는 친구 사귈 기회 감소(59.1%), 다양한 경험 부재(51.5%), 졸업장을 못받아서(41.0%) 순으로 많았다.


학교 그만두는 초·중학생 증가…"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10명 중 3명의 학교 밖 청소년은 어떤 지원이 있었더라도 학교를 그만 뒀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다른 학교 밖 청소년들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36.7%), 원하는 것을 배우거나 연계해 주는 지원 서비스(27.2%),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24.9%) 등이 있었다면 학교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자청소년은 따돌림과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문화(19.4%), 친구를 사귀거나 관계를 유지하는 기술(21.9%), 효과적인 심리정서적 지원(18.2%) 등이 있었다면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변이 남자청소년 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은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문화를 꼽은 비율이 9.5%, 심리정서적 지원은 8.4%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학교 그만둔 청소년 4명 중 1명 '집 밖'에서 생활

학교 그만두는 초·중학생 증가…"학교 다니는 것 의미 없어서"


학교를 그만둔 후 4명 중 1명은 친구집이나 PC방, 숙박업소, 보호시설 등 집 밖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남자청소년 10명 중 3명, 여자청소년 10명 중 2명은 집 밖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남자 청소년은 PC방(29.7%), 여자 청소년은 보호시설(21.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둔 후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선입견·편견·무시(26.1%) ▲진로찾기 어려움(24.2%) 등을 가장 많이 겪었다고 응답했지만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어려움이 없다(36.6%)는 답변은 2015년(25.8%)보다 10.8%p 늘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겪는 불이익은 버스승차나 놀이공원 입장 시 학생증이 없어 요금을 더 많이 내거나(17.3%), 공모전 참여 제한(9.1%), 대학 진학에서 불이익(7.2%), 취업 제한(4.7%) 등이라고 답했다. 불이익 경험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부당대우를 겪은 학교 밖 청소년이 31.8%에 달했다. 초과근무(24.7%), 임금 미지급(17.1%), 초과수당 미지급(16.7%), 폭언 등 인격모독(15.0%), 계약과 다른 업무(10.2%) 순이다.


학업중단 학생 정보 연계 대상 '고등학생'까지 확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원하는 정책으로는 건강검진(79.3%), 진학정보 제공(78.4%), 검정고시 준비 지원(78.2%),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77.3%) 순으로 많았다. 특히 꿈드림센터 이용 등을 위한 교통비 지원(84.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시군구별로 1개소씩 설치된 지원센터 방문 때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전동의 절차 없이 학업중단 학생의 정보를 지원센터와 연계할 수 있는 대상을 고등학교까지로 확대한다. 교육부 4세대 나이스시스템과 연계해 학업중단 정보 전송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인력을 늘리고 저연령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청소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중·고등 연령용 진로동기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근로청소년 권리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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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학교 밖에서도 학업과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하고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 밖 청소년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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