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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폭락 뒤 비트코인 거래량도, 고래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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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거래량 감소세
루나 폭락 이후 29% 줄어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 지갑 수도 ↓
"시장 신뢰 명백하게 깨져"

루나 폭락 뒤 비트코인 거래량도, 고래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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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루나 99.99% 폭락이 가상화폐 시장 전반으로 충격파를 가하고 있다. 대장주이자 가상화폐 시장의 바로미터인 비트코인도 가격 하락은 물론 거래량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지적한다.


1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4.29% 하락한 2만9859달러(약 3817만원)였다. 이는 지난해 7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달 9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3만1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달 초에 비해 7000달러가량,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8일과 비교하면 3만6000달러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이처럼 평소 가격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루나 사태의 여파로 인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 하락에 거래도 급감=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도 이번 사태로 인해 감소 추세다. 이달 14일과 15일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은 각각 285억7987만달러(약 36조5365억원), 258억3537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루나 가격 폭락 전 이달 평균 하루 거래량 366억34만달러와 비교하면 각각 21.91%, 29.41% 줄었다. 16일 기준 하루 거래량은 이전보다 늘어 326억1389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이 역시도 폭락 전 평균 거래량보다 적었다.


이 같은 변화는 비트코인을 다수 보유한 지갑, 속칭 '고래'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0개(약 381억7000만원) 이상 보유한 지갑의 수는 비트코인 가격 추세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8000달러대였던 이달 2일 2257개였던 지갑의 수는 13일 기준 2212개까지 줄었다. 올해 3월 이후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 지갑 수는 2247개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루나 사태 이후 이전과 달리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1만개 이상 보유한 지갑의 수도 이달 5일 95개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계속되자 10일 91개까지 줄었다. 다만 이후 상승해 이달 13일 기준 94개로 나타났다.


◆신뢰 붕괴에 폭락 악순환= 이처럼 비트코인과 관련된 각종 지표가 하락 추세를 보인 것은 루나 사태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루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50조원을 넘어섰지만 불과 며칠 만에 가격이 99.99% 폭락했다.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고정(페깅)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하락하자 자매 코인인 루나 가격도 폭락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페깅하는데는 현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을 사용한다. 하지만 UST는 루나와의 공급량을 연동하는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유지했다. UST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이고 반대의 경우엔 UST로 루나를 사들이며 가치를 떨어트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루나와 UST의 가치가 함께 떨어져 패닉셀이 나타나자 다시 UST와 루나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그 결과 루나의 시가총액은 2조154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또 루나와 UST 등을 발행한 테라폼랩스가 UST를 활용한 탈중앙화 디파이 서비스 앵커 프로토콜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테라폼랩스는 UST를 블록체인에 맡기면 업계 최고치인 연 19~20%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이자율에 대한 의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월 가상화폐 평가·공시 플랫폼 쟁글은 "테라의 앵커 프로토콜은 UST를 예치할 경우 APY(연간수익률) 19~20%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데 2021년 11월을 기점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되자 시장의 유동성 자금이 하락장 속에서도 높은 APY을 유지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예치를 찾아 나섰다"며 "이에 따라 앵커 프로토콜의 TVL(록업 예치금 규모)이 급격히 높아졌으며 이자준비금이 이자지급액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할 때를 염려하며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계속해서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이처럼 높은 이자율을 지급할 수 없을 것이라며 폰지사기(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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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루나 사태는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경제와 금융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은 명확하며 추가적인 가격 하락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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