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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측 가능해졌다…엔데믹화 청신호?[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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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내 변종→확산 반복 패턴 확인돼
'독감'처럼 인구 면역 약화시 대유행

코로나19, 예측 가능해졌다…엔데믹화 청신호?[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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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하위 변종들이 잇따라 출현해 불안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전파력-면역 회피력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6개월 후 변종 발생-확산'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인플루엔자(독감)처럼 인구 전체의 면역이 약화되는 시기에 새로운 변이가 출현해 대유행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특정 시기-연령 층 등에 대한 집중적인 백신 예방 접종 등을 통해 방어할 수 있는 '엔데믹화(풍토병화)'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9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4, BA.5가 잇따라 출현해 감염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미국 등 북미 지역의 과학자들이 이같은 연구 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실제 최근 출현한 오미크론 하위 변종 BA.4, BA.5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오리지날에 비해 좀더 전파가 빠르고 인간의 면역 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이 강해지긴 했다. 그러나 이전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및 백신 접종에 의해 형성된 높은 수준의 면역력이 중증화를 막아 주면서 남아공 등의 지역은 감염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증화ㆍ입원율은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되레 이번 하위 변종들의 출연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가 생존을 위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변이를 만들어 내 감염을 확산시키는 식의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정착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20년 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확산이 시작된 후 남아공에선 2020년 중반 최초로 알파변이가 등장해 환자가 급증했고, 이후 2020년 말 베타, 2021년 중반 델타, 2021년 11월 오미크론(BA.1, BA.2), 2022년 4월 말 오미크론 하위 변종(BA.4, BA.5) 등의 변이가 각각 발생했다. 대략 6개월을 주기로 바이러스가 보다 전파력ㆍ면역 회피력이 강한 변종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남아공 스텔렌보스대의 툴리오 드 올리베이라 바이오정보학 교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변종이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였었다"면서도 "이번 하위 변종들의 출현은 바이러스가 이전과 다르게(패턴을 가지고)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라고 설명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BA.4, BA.5 등 최근의 코로나19 하위 변이들이 지난해 12월 중순~올해 1월 초 쯤 각각 발생했으며, 이후 급격히 확산돼 주종으로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남아공에서 보고되고 있는 환자의 60~75%가 이 변종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같은 새로운 하위 변종들은 이전 변이들보다 병증의 강도가 심하지는 않다. 남아공의 경우 최근 매일 5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해 지난 4월초 1200명대보다 급증하긴 했다. 그러나 입원 환자 수는 지난 4월 초 2000명대 이하를 유지하다 최근 들어 약간 늘어난 정도다. 올리베이라 교수는 "아직까지 새 하위 변종들이 남아공의 의료시스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면서 "병원이 비어 있고, 국민들도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처럼 주기적으로 변종을 만들어내는 식의 경로로 진화를 계속한다면, 독감과 같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경로를 따라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인구 전체의 면역력이 약화될 때마다 주기적으로 감염 확산이 발생하는 순환 주기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도 수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들의 변종들도 출현하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각 변이들은 유전적으로 거리가 먼 종들이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오미크론 계열의 변종들에게 인류가 충분한 면역력을 갖추게 될 경우 다른 유전 계통인 델타 변이의 후손들이 순식간에 나타나 우세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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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루벤 가톨릭대의 톰 웬젤리어스 교수는 "어떤 종류가 됐던 새로운 변이들이 대략 6개월 마다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구조가 계속 이어질 지 궁금하다"면서 "현재까지 관찰한 패턴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짧은 시간 관찰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일반 규칙으로 여기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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