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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후보 지명 20일만에 사퇴…"가족 미래 매도될까 걱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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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중 첫 낙마
제자 '방석집' 논문 심사 접대 의혹 결정타
"제자 청문대 부르는 가혹함 없애고 싶어"

김인철 후보 지명 20일만에 사퇴…"가족 미래 매도될까 걱정"(종합2보)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말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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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사퇴했다. 지난달 13일 후보자 지명 20일 만이며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다.


김 후보자는 3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사퇴 이유에 대해 "가족의 미래까지 낱낱이 매도 당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었다"며 "사랑하는 제자들까지 청문 증언대에 불러 내는 가혹함을 없애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그간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해왔으나 논문 표절 의혹과 논문 심사과정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자 결국 사퇴 결정을 내렸다. 제자인 이 모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지도교수였던 김 후보자가 승낙해 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씨는 자서전에서 논문이 통과된 후 ‘마담과 아가씨들도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3시까지 축하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 모씨의 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발표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나왔다.


또한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16년 1∼2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연구 보조원으로 근무했고 당시 입법조사처장이 김 후보자 아들이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될 당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교수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후 ▲한국외대 총장 당시 회계 부정 혐의 ▲프로 골퍼에게 학점 특혜 제공 ▲금수저 학부모 파악 전수조사 실시 ▲대기업 사외이사 겸직 셀프 허가 ▲풀브라이트동문회장 재직 당시 온 가족에게 재단 장학금 수혜 등을 제공했다는 등 각종 의혹을 받아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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