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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유 수출 금지로 식용유 대란 우려…오래가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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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인니 팜유 수출 금지로 식용유 대란 우려…오래가진 않을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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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중단한 가운데 수출 금지 조치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해 "팜 산업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7%를 차지한다"며 "식탁 물가 안정을 우선으로 고려한 의사결정으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의 전체 수출액의 12.3%가 팜유 관련 제품으로, 팜 농가의 소득과 수출세 세수 감소와 무역수지 규모 축소 등을 고려한다면 수출금지 강화는 이들 입장에서도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이번 조치로 전세계의 식탁 물가가 오름세를 보인다는 우려를 내놨다. 이상 기후로 카놀라유(캐나다)와 대두유(브라질, 아르헨티나) 생산이 감소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해바라기유도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대체재도 공급난을 겪는 가운데 단행된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의 수출 금지 조치는 글로벌 식용유 대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생산량은 연간 4450만t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59%를 차지한다.


자원 민족주의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팜유 수출 금지를 단행한 이유는 인도네시아 내 식용유 부족 때문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짚었다. 인도네시아 내 식용유 공급은 팜유 국제 가격과 인도네시아 내 소매 가격 간의 괴리가 벌어지며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내수 공급 의무와 가격상한제, 수출세 등을 도입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인니 팜유 수출 금지로 식용유 대란 우려…오래가진 않을 것"


최근 급증한 글로벌 팜유 수요도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4∼5월은 이슬람의 최대 소비 시즌인 라마단 기간과 르바란 축제가 있어 계절적으로도 음식 소비량이 늘어나고,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며 억눌렸던 소비 심리도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에 원유 가격은 크게 뛰었다. 지난달 23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 물질 수출 규제를 예고한 뒤 팜원유(CPO)의 국제 선물 가격은 4월 중 26.4% 급등한 t당 6987링깃(약 202만원)까지 치솟았다.


팜유 관련 기업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조언했다.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 해당 규제가 정치적 이슈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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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자카르타 지수가 원자재 수출국으로서의 강점 부각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연초 대비 9.3% 올랐다는 설명이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자카르타지수는 7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며 "팜유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보다는 지수 전반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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