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더 노출해 찍어" 미혼모 영상협박…불법 사채, 막을 수 없나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연 환산 평균 이자 229% 극심한 폭리
현행 법정 최고금리 20% 초과
피해자 향해 욕설, 협박 등 일삼기도
전문가 "저신용 계층 자금 공급 원활히 해야"

"더 노출해 찍어" 미혼모 영상협박…불법 사채, 막을 수 없나 성착취 사진을 담보로 미혼모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제때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고금리 불법 사채업자 일당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 사진=JTBC 방송 캡처
AD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고금리 불법사채에 의존하는 금융소외계층이 갖은 모욕·협박 등 심각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채업자들은 담보를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는가 하면, 극심한 폭리 구조를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내기도 했다.


19일 'JTBC'에 따르면, 최근 미혼모들을 상대로 '옷 벗는 영상'을 담보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불법 사채업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당장 돈이 급한 미혼모들에게 옷을 벗는 영상을 보내 달라고 한 뒤, 이를 저장한 후 돈을 빌려준다. 만일 제때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면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이다.


또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돈 빌릴 사람을 데려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자신들에게 채무를 질 사람을 소개한 미혼모에게 소개비 6만원을 지급하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를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사채업자 일당을 추적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더 노출해 찍어" 미혼모 영상협박…불법 사채, 막을 수 없나 현행 법정 최고금리 20%를 초과해 금리를 받는 불법 사금융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금융소외계층을 표적으로 한 불법 사채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대부금융협회(협회)가 지난해 접수한 피해 민원 1517건, 사법기관에서 의뢰받은 1416건 등 총 2933건의 불법 사채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연 환산 평균 이자율은 229%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1302만원, 평균 거래기간은 72일이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4%에서 20%로 인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를 초과한 금리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현행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은 금융사, 대부업자 등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초과 수취한 이자는 무효로 채무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이 늘어나면서, 금융소외자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사채업자들의 폭언·협박에도 노출돼 있었다. 협회 측이 발간한 '불법사채 피해상담' 사례집에 따르면, 사채업자들은 폭언과 협박을 일삼거나 선이자를 떼는 방식으로 과도한 이자를 챙기는 방식이 대표적이었다. 피해자가 조정을 위해 연락을 하면 욕을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는 금융취약자들이 불법 사채에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려면, 서민 금융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AD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은 "저신용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해야 한다"라며 "서민 금융 우수대부업체에 대한 지원 정책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