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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종료 주도한 임원들, 정작 직원보다 사무실 덜 나온다?[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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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종료 주도한 임원들, 정작 직원보다 사무실 덜 나온다?[찐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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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재택근무를 하던 많은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죠. 이전에 찐비트에서 한번 사무실 복귀를 놓고 임원과 직원이 '동상이몽'(4월 10일 임원은 "나오라" 직원은 "재택"…사무실 복귀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 있는 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 눈에 띄는 소식이 있어 전하려고 합니다.


19일(현지시간) 기업용 메신저 플랫폼인 슬랙이 만든 컨소시엄 퓨처포럼이 '유연하지 못한 사무실 복귀 정책이 직원들의 경험 점수를 깎아먹고 있다'는 제목의 자료를 하나 내놨는데요. 지난 1~2월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호주 등 6개국의 1만818명의 지식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을 살펴보니 '고위경영진(C-suite)의 이중잣대 문제'가 지적됐어요. 임원과 직원들 간에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생각 차가 있다고 말이죠.

재택근무 종료 주도한 임원들, 정작 직원보다 사무실 덜 나온다?[찐비트] (출처 = 퓨처포럼 자료 캡쳐)


무슨 말인가 하고 보니 바로 사무실 복귀를 주도해왔던 임원들이 정작 직원들에 비해 주 5일을 모두 사무실에서 일하는 비율은 훨씬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임원과 직원으로 분리해서 주 5일 사무실 출근 여부를 물어보니 임원은 19%, 직원은 35%로 큰 차이가 났습니다. 임직원 구분없이 전체 응답자의 21%가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는데, 실제 사무실로 출근하는 비율이 임원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죠.


퓨처포럼의 수석 리더인 브라이언 엘리엇 슬랙 수석 부사장은 CNBC방송에 임원들이 팀을 위해서는 사무실 근무를 장려하면서 본인을 위해서는 유연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임원들은 회사에서 사무실 복귀 명령을 내리더라도 직원들보다 일정에 더 많은 자율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권한의 유연성 자체가 직원과 임원들이 서로 달리 갖고 있다는 것이죠.


이번 조사에서는 사무실 복귀가 직원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어요. 우선 응답자의 34%가 주 5일 근무제로 복귀했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퓨처포럼의 설문조사가 이뤄진 2020년 6월 이후 최대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 변이 여파가 종료된 뒤 사무실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는 의미겠죠.

재택근무 종료 주도한 임원들, 정작 직원보다 사무실 덜 나온다?[찐비트]


이렇게 사무실 업무에 복귀하고 나니 일과 삶의 균형에 매기는 점수, 즉 워라밸로 인한 개인 만족도가 어떠냐는 질문에 직원들은 임원들에 비해 40% 낮은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지난해 4분기 조사와 비교했을 때 임원들보다 직원들의 하락폭이 다섯배나 컸다고 해요. 직원들이 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사무실 복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실제 직원들의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불안 정도는 2020년 여름 이후 최고로 임원들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데보라 로비치 수석 파트너는 "직원들이 업무 환경의 유연성을 갖추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해냈다"면서 "임원들이 만약 이러한 유연성을 후퇴시킨다면 직원들이 대거 이탈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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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임원과 직원들의 근무 형태에 대한 동상이몽은 재택근무에 대한 경험 차이가 발단이라고 한 엘리엇 수석의 분석을 전해드렸었죠. 사무실 복귀와 관련한 스트레스나 불안감도 이러한 차이에서 비롯됐을 겁니다. 갈수록 이러한 생각차가 벌어져서는 안되겠죠. 사무실 복귀와 재택근무 등 특정 업무 방식을 정답으로 고정시켜두고 무조건 따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업무 형태를 찾기 위한 노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편집자주[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로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기업 경영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MZ세대의 등장,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 디지털 혁신까지 여러 요소가 조직문화의 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해외의 다양한 소식과 분석을 바탕으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드리겠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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