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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와 보험설계사, 공범 가능성…표창원 "함께 여행도 가, 현상금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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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조력자 배신 끌어내야"
이수정 "상당 기간 은둔 불가능하지 않아"

이은해와 보험설계사, 공범 가능성…표창원 "함께 여행도 가, 현상금 걸어야"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인천지방검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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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프로파일러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제3의 인물인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검거를 위해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소장은 13일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이은해가 지금까지 검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범죄를 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도주하기 전에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며 "조력자 여부는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은해는 10대 시절인 2009년 5월 특수절도 및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은해는 과거 절도 등 6건의 범죄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 소장은 검거를 위해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상금의 가장 큰 효과는 일반 시민보다는 피의자 주변 인물 혹은 조력자의 배신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들이 그렇게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다. 이해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거액의 현상금과 자신들의 신원이 보장된다면 바로 제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공범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이은해에게 남편 윤모씨 명의로 보험을 들게 한 보험설계사를 의심했다. 표 소장은 "8억원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한 보험설계사를 주목하고 있다.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에도 계약 유지와 관리를 계속했다. 이은해, 조현수과 함께 여행도 다녀온 것도 확인됐다. 이런 특수 관계를 종합한다면 주목해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설계사가 공범일 경우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이 보험설계사가 주범일 가능성, 두 번째는 처음부터 셋이 함께 모든 것을 공모했을 가능성, 세 번째는 일종의 수수료만 받고 실제 살인 실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은 소극적 형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은해와 조현수가) 범죄에 가담한 흔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조직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처럼 상당 기간 은둔하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면서 "전제 자체를 좀 더 넓게 하고 지인과 과거 공범들까지 전부 수사를 해야 지금 행적을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김영태 PD도 지난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은해와 과거 통화한 내용을 전하며 "보통내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다른 주제, 다른 화두로 말을 참 잘 돌렸다. 그리고 오히려 저한테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냐'고 먼저 더 공격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들이 뭔가 이러한 불법과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을 많이 경험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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