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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맵고, 잠 못자고…코로나 환자 19%가 후유증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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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가래 호흡기 증상부터 원인 불명 피로감까지
전문가 "장기적인 후유증 대비 위한 연구 확대해야"

코가 맵고, 잠 못자고…코로나 환자 19%가 후유증 경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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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격리 기간에는 별 증상이 없었는데, 격리 해제된 뒤부터 코가 막히더니 숨을 쉴 때마다 코가 뜨겁고 매운 느낌이 들어요. 코가 매우니 뒤통수까지 당기듯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습니다." 안이주씨(26)는 지난달 말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경증으로 지나갔지만, 격리 해제 후 오히려 여러 후유증을 겪었다. 코가 매워지며 막히는 증상부터 시작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피로감도 지속됐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1500만명에 달하면서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사용해 코로나19 환자 2만1615명을 연구한 결과, 환자 19.1%가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잇따르자 명지병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등 일부 병원은 코로나19 후유증을 전담하는 클리닉을 신설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부터 피로감 등 원인 불명의 증상까지 다양하다. 3월 한 달(3~29일)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후유증 치유 클리닉에 내원한 환자 중 66%가량이 3가지 이상의 복합 증상을 호소했다. 같은 기간 두통·흉통 등 통증 증상, 후각·미각 장애 증상, 피로감, 집중력 저하 증상 등 22가지 증상이 확인됐다. 격리 해제 후 미각 장애를 겪은 오모씨(62)는 "1주일 넘게 음식에서 쓴맛을 느꼈다"면서 "초콜릿처럼 단 음식에서조차 쓴맛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증상별로 처방·대응법도 다르다. 호흡기 증상에는 기침약, 가래약 등 약 처방이 주로 이뤄졌다. 이 외 증상에는 수액, 면역 검사, 심전도 검사 등 증상별로 다양한 처방이 내려졌다. 서울의 한 호흡기 진료 지정의료기관 원장은 "기침이나 가래는 약을 처방하면 일주일 내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피로감 등 후유증은 약 처방보다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기침 증상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권태감, 건망증과 같은 후유증에 정신·신경과적 치료가 어느 정도로 가능할지는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고단백 영양분 섭취를 잘하는 등 기본 생활수칙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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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관련 연구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법을 이용해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조사를 수행 중이다. 백 교수는 "감염자가 많아질수록 치료에 대한 연구보다 후유증 연구가 중요하다"며 "1000명이 아닌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더 빠르게 조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소아 확진자는 전체 소아 인구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성장기에 뇌·장기 손상을 일으키는지’ 등 장기적 후유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후유증을 겪는 환자에게 결근을 허용해줄 것인가’ 등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도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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