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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 나라' 중국에서 두부 파는 푸메이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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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오히려 기회…만년적자에서 흑자 전환 성공
2공장 완공 연간 6000만모 생산, 마진 높은 HMR 구매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승용차로 1시간10여분 떨어진 베이징 핑구구에 위치한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 제2공장.

'두부의 나라' 중국에서 두부 파는 푸메이뚜어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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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된 지난 2020년 말 착공, 최근 완공된 풀무원 베이징 2공장은 연간 6000만 모의 두부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1공장의 두부 생산능력은 1500만 모. 2공장이 가동되면서 두부 생산 능력이 4배로 확대됐다. 푸메이뚜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찾는 중국인들이 늘자 300억원을 투입, 생산라인을 늘렸다.


풀무원은 두부의 나라에서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팔아보겠다는 깜찍한 발상으로 지난 2010년 중국 땅에 발을 디뎠다. 처음부터 두부를 만들진 않았다. 두부의 기원은 한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인의 입맛도, 유통 과정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동면과 냉면, 떡, 파스타 등 가정간편식(HMR)부터 시작했다.


두부를 생산한 것은 2017년부터다. 연간 1500만 모의 두부를 생산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주요 1선 도시에 공급했다.


깜찍한 꿈을 가지고 시작한 중국 사업은 만만치 않았다. 고정비조차 뽑지 못할 정도였다. 매년 적자로 서울 본사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

'두부의 나라' 중국에서 두부 파는 푸메이뚜어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2공장 두부 생산라인


대박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졌다. 2020년 초 코로나19로 중국 전역이 공포로 휩싸였다.


두진우 푸메이뚜어 대표 역시 듣도 보도 못한 바이러스 공포가 엄습하긴 마찬가지였다. 두 대표는 "다 망했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불안한 마음에 풀무원 제품이 판매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았다고 했다. 진열대에 두부가 동이 난 것을 확인했다. 사재기도 있었지만 텃새 심한 중국 업체들이 생산을 하지 못해 두부가 부족한 게 진짜 이유였다. 코로나19로 두부 공급이 안된 것이다.


답이 나왔다. 두 대표는 중국 직원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두부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부족한 일손을 메꾸기 위해 직원 가족들까지 동원했다. 1공장 생산직 중국 직원 대부분 공장 인근 마을에 사는 터라 어렵지 않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만년적자에 허덕이던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가 그해 3395만7000위안(한화 65억원)의 흑자를 냈다.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처음 경험한 흑자였다. 고정비만 나오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회계연도를 시작했는데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풀무원 두부를 한두 번 맛본 중국인들이 푸메이뚜어 제품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속된 말로 마진율이 높은 냉장 파스타와 냉동만두 등 HMR 제품으로까지 구매력이 확장됐다.


실제 지난해 냉장 파스타는 전년 대비 55%나 판매가 급증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5억4023만9000위안(1033억원)과 4857만1000위안(93억원)을 기록했다.


푸메이뚜어는 2공장은 연간 6000만 모의 두부를, 1공장은 라인 재배치를 통해 연간 4500만 개였던 파스타 생산능력을 1억 개로 확장하는 등 면 중심의 HMR 생산 전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두부의 나라' 중국에서 두부 파는 푸메이뚜어 풀무원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 물류창고


중국인의 제품 구매 채널 변화를 빨리 감지한 것도 도움이 됐다. 경제력을 갖춘 중국 젊은 소비층이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매장에서 주로 식료품을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 2019년부터 신규 온라인 매장을 두드렸다.


기회가 또 왔다. 중국 경제수도이자 금융허브인 상하이가 순차 봉쇄에 들어가면서 2020년 초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 업체인 알리바바 계열 허마에서 두부 20만 모를 당장 보내줄 수 있는지 문의가 들어왔다.


푸페이뚜어는 두부 20만 모를 약속한 날까지 공급하기로 하고 상하이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하루 20시간씩 돌렸다. 두부 20만 모를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트럭 기사 교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4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을 상하이 방역 지점까지 보낸 뒤 그곳에서 상하이 기사에게 트럭을 넘기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두 대표는 "상하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약속한 두부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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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메이뚜어는 앞으로 충칭과 상하이, 중국 남쪽 지방으로까지 냉동 및 냉장 HMR 생산 기지를 건설, 오는 2025년 매출 30억 위안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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