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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해제 고민깊은 기업들…오미크론·보안이 문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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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등 대부분
"일단 재택근무 유지하기로"
기업들, 직원 보안 교육 강화
한화솔루션 등 방침 완화 검토

재택 해제 고민깊은 기업들…오미크론·보안이 문제(종합) 지난 1월7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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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진호 기자, 문채석 기자] 포스코가 재택근무 해제를 선제적으로 감행키로 한 가운데 신중론을 유지해 온 주요 기업들도 근무 체제 현행 유지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대부분 방역 당국 방침과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은 완화에 무게를 두고 변경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구글, MS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정상 출근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확진이 될 경우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신중론과 첨단 기술에 대한 보안 등을 이유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중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등은 재택근무 체제를 당분간 변경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무직 50% 자율 재택근무 중이며 현대차그룹도 열사나 각 사 부서별 현황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을 50~70%(본사 사무직 기준) 선에서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 직원의 50%, 혹은 사무직의 50% 재택근무'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설비 운영 인력이 필수인 철강, 조선 등 일부 업종은 현장직 부분 근무 체제를 돌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택근무 체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등 일부 기업은 기존 방침을 다소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사내 방역 담당 조직의 정리 및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일부 완화안에 대한 이날 사내 공지를 띄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체는 급히 (사내 정책을) 선회하지 않는다"며 "(재택 근무 제체도) 약간 느슨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계속 나와서 사내 상황실의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정부가 재택 근무를 여전히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전격 해제를 막는 요인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통계청과 함께 뽑아낸 2019~2021년 자료를 제시하는 등 재택 근무를 권장해왔다. 재택 근무를 해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논리다. 통계청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 근로자는 11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5000명에 비해 12배 폭증했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기업이 '재택 해제'를 하고 싶어도 바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택 해제 고민깊은 기업들…오미크론·보안이 문제(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재택근무 장기화 속 주요 첨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보안 대응책 및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발생한 직원의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시도 이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지난달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개인별로 순환 재택근무가 도입됐고, 규모는 재택 가능 인력의 20% 수준이었다.


하지만 직원의 기술유출 시도가 적발된 이후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으로 재택근무 비율 완화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허용이 사실상 쉽지 않아진 것이다. 또한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자택 근무자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기밀문서 등의 외부 열람 권한을 차등화하는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도 동종업계의 기술유출 적발 사고가 터질때마다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내부 보안 시스템을 충분히 마련해 놓은 상태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직원들이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직원들에게 기술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안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기밀자료를 촬영해 중국 업체에 넘기려다 적발한 사례가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최근 높아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 임직원 대상 보안 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사내 게시물, 영상, 뉴스레터 등을 통해 보안인식 개선 활동을 상시적으로 진행하며 기밀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또 재택근무 시 ▲이중인증접속(아이디 비번 외 추가 인증 필수) ▲보안 유의사항 팝업 ▲화면 워터마크(화면 소유자 정보) ▲클라우드 pc파일 개인 pc로 다운로드 제한 ▲기밀문서 접속 이력 팀장에게 통보 등 보안 관련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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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밖으로 유출되면 안되는 중요 기술들이 많은 업계 특성상 재택근무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중요 정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게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택을 최소화하면서 보안 관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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