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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은 없다… 정치적 부채 없는 尹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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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2분과 모두 비정치인… 단일화 힘 보탠 安 지분은 눈길

'보은'은 없다… 정치적 부채 없는 尹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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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부애리 기자] 보은 인사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출마때부터 기치로 세운 ‘실력 위주의 인사’는 사실상 새 정부의 첫 인사로 불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선에 그대로 적용됐다. 기존 정치권과 달리 ‘보은 인사’로 자리를 챙겨줘야 하는 세력이 그만큼 적다는 게 드러난 것으로 이같은 기조는 정권 초기, 정부조직 인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인수위에서 친밀도에 따라 인사 합류가 결정된 사례는 이번엔 없었다.


18일 아시아경제가 인수위 7개 분과 내 간사 및 인수위원들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전체 23명 중 현직 의원은 단 6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전문가 중용에 힘을 실었다는 얘기로 간사직 7석 가운데 의원이 배치된 곳도 4석에 그쳤다.


◆경제위원은 전부 비정치인= 특히 정치권과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경제1과 경제2분과에는 모두 비정치인이 배치됐다. 거시경제와 금융을 책임질 경제1분과 간사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산업과 일자리 정책을 살필 경제2분과 간사에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를 임명하는 등 각 간사들을 보좌할 위원들 역시 서울대, 홍익대, 동덕여대 등 경영 및 경제학과 교수들로 배치했다.


실제 이들 모두 윤 당선인과는 특별한 연이 없다. 최 전 차관은 이명박 인수위 시절 경제1분과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MB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경험을 쌓았고 경제2분과 간사인 이 교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카이스트 재직 시절에 연을 맺었던 사이다. 최 전 차관은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받고 선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드러난 윤 당선인의 경제 능력 부재 지적을 감안해 경제1·2분과는 모두 철저히 전문가 위주로 선발한 셈이다.


기업가 출신인 유웅환 전 SK혁신그룹장과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의 기용도 눈에 띈다. 유 전 그룹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꾸렸던 2017년, 기술 관련 인재영입 당시 지목된 인물로 인수위 내에서도 향후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고 대표는 안 위원장과 한 방송에서 만나며 연을 쌓았다.


과학기술교육과 사회복지문화 분과도 간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문가로 채워졌다. 과학기술교육분과에서 새 정부의 과학 및 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릴 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윤 당선인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수립 전략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지문화분과 역시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복지와 보건, 문화 부문의 전문가로 여겨지는 인선이다.


◆安 지분 30% 적용 이어질 듯= 다만 대선 과정에서 단일화로 힘을 보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분을 챙겨준 대목은 드러난다. 안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기획조정분과에, 2012년 대선과 2013년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2019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당시 후보를 보좌한 대표적인 ‘안철수계’인 김 정무부시장은 사회복지문화분과에 들어갔다.


전문가 그룹 가운데는 고 대표와 유 전 그룹장 외 남기태 교수, 백경란 교수, 신성환 교수 등이 안 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안 위원장의 지분이 새 정부 초중반기까지는 최대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위 참여가 예정된 한 위원은 "인수위 내 안 대표의 30%(지분)는 향후 새 정부 초기 조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여의도에 빚진 게 없는 대신 서초동에 손을 벌린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윤 당선인의 검찰 재직 당시 인연을 맺은 검사들은 물론 수사관까지 대거 합류했다.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당시 비서관으로 있던 수사관을 비롯해 총장실에 근무했던 실무관 등이 대상이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도움을 받았던 검사들도 인수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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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과거 정치권과 달리 인수위 내 고등학교 인맥이 크게 떨어진 점도 변화 중 하나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수위 내 위원 중 고등학교 동문은 찾기 힘든 상태로 서울대 동문만 13명에 달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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